[와글와글 커뮤니티] 코로나19 진단 키트 이름 '독도' 어때요?

코로나19의 진단 키트 이름을 '독도'로 짓자는 청원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코로나19의 진단 키트 이름을 '독도'로 짓자는 청원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해외로 수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이름을 '독도'로 하자는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등장해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진단 키트를 통해,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26일 오후 2시 기준 동의에 참여한 인원은 2만2,342명이다.

청원인은 "우리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저는 이 기회가 바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평생 다시 없을 가장 효과적이고도 효율적인 홍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청원인이 제시한 방법으로는 먼저 진단 키트의 이름을 '독도'로 해 하나의 명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다음으로 독도 그림을 디자인으로 넣은 뒤 독도에 대한 정보와 영상이 담긴 QR 코드를 삽입하는 것이다.

청원인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단순히 대한민국과 일본 둘만의 논쟁이 아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건이기도 하다"며 "더욱이 유럽과 미국을 대상으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날인 25일에도 같은 내용의 청원이 들어왔다. 이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해주세요'라는 청원에는 현재 9만6,694명이 동의했다. 또 26일에도 진단 키트에 '독도'라는 이름을 붙여달라는 동일한 내용의 청원이 등장해 923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누리꾼들도 참신하다는 반응이다. 대부분 "동의한다. 이름을 독도로 지어 이참에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이같은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질 지는 알 수 없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한국으로부터 진단 키트를 수입하거나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국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문의하거나 요청한 국가는 47개국에 이른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한국이 (코로나19에) 굉장히 잘 대응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국내에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9시부터 주요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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