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제대로 끄지 않은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날 뻔했다며 흡연자들의 주의를 요구하는 한 누리꾼의 지적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지난 22일 '하남대신말씀드려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막 불이 붙은 재떨이 사진과 함께 "담배꽁초 버리는 곳에서 불날 뻔했어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올라가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서 봤더니 담배꽁초 버리는 곳에서 연기 나더니 불이 붙고 있었다"며 "건너편 편의점까지 뛰어가서 물 사 와서 불 껐다"고 전했다.
이어 "바람 때문에 불 점점 커지고 있던데 담배 불씨 떨어져서 불났으면 어쩔 뻔 했냐"며 "바닥도 나무로 되어 있던데 누군진 모르겠는데 담배를 피웠으면 뒤처리는 잘 하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멋지다" "오늘 바람 엄청 불었는데 큰 일 날 뻔 했네" "우리집 바로 앞인데" "하마터면 우리집까지 탈 뻔 했네" 등 글쓴이의 대처를 칭찬하는 한편,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도 전에 집에 가다가 담배꽁초 모아두는 깡통 안에서 불이 나서 먹으려고 샀던 오렌지 주스를 부었다"며 글쓴이와 비슷한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글쓴이가 글을 올린 이날은 경기도 성남, 구리, 오산, 광주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하남과는 매우 가까운 곳으로, 실제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날이었던만큼 글쓴이의 대처가 아니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봄철(3~5월) 화재 발생율은 30.6%로, 겨울철(27.9%), 여름철(21.4%), 가을철(20%)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철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56.9%)에 이어 담배꽁초(25.9%)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흡연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담배꽁초 무단투기 금지 ▲달리는 열차나 차창 밖 담뱃불 버리기 금지 ▲ 담뱃불 완전히 끄기 등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키려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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