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커뮤니티] "생선가게에서 사기 당했어요"

갈치 두 마리를 구입하면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또 분노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선가게에서 사기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제 지인이 엊그제 어이 없고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지인은) 집은 수원인데 안양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시장 생선가게에서 크고 실한 갈치를 보고 어머니 사다드리려고 가게에 들어갔다"며 "원래 마리당 12만원인데 세일 한다고 해서 갈치 두 마리랑 병어랑 해서 23만9천800원을 지불하고 구매했다"고 말했다. 생선 가게에는 남자 3명이 일하고 있었고, 생선을 자르는 곳은 외부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였다. 지인은 생선 구매 후 집으로 와 어머니에게 가져가기 전 깨끗이 씻기 위해 포장을 풀었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 갈치 조각을 맞춰봤지만 3조각이 빠져 있었다. 글쓴이는 "(지인은) 한 조각이면 실수이겠거니 하겠는데 3조각은 실수가 아닌 것 같아 다음 날 아침에 가게를 다시 찾아가 사장님만 불러 조용히 얘기했다"며 "하지만 사장은 '그런 적 없다, 증거 있냐'고 했고, CCTV는 고장나서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 지인이 경찰을 불렀지만, 생선가게 사장은 경찰에게도 CCTV가 고장나서 볼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경찰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형사가 아니라 민사이니 구청이나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하라고 했다"는 조언만 건넬 뿐이었다. 글쓴이는 "이런 가게가 있을 수 있나. 어떻게 장사를 이렇게 할 수 있느냐?"며 "지인은 본인만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너무 악울했다고 하시더라. 돈이 문제가 아니고, 그런 가게가 있다는 게 너무 놀랍고 괘씸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이들은 "이래서 대형마트 가는 거다. 그들은 손님 떨어지는 이유가 자신들인 지 모른다" "가격 싸다고 시장 찾지만 사면 뭐하나. 국산이라 속여 팔고, 사기치고 문제점 많다. 그래서 좀 더 비싸더라도 부조건 대형마트 간다" "회 뜰 때도 옆에서 지켜보지 않으면 조금씩 빼돌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경험담을 전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큰 횟집에서 도미 한 마리를 포장했다. 매운탕 먹을거라며 대가리도 손질해서 넣어달라고 했다. 아이랑 수족관 고기 둘러보다 (고기를 받고) 집에서 가서 펼쳐봤더니 도미 대가리를 빼돌리고 광어 대가리 두 개를 넣었더라. 전화해서 따졌더니 실수였다고, 오면 다시 주겠다고 해서 돈 많이 버시라고 했다"며 "아마 주인이 바뀌기 전까지는 마인드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중국 어선서 죽은 인도네시아 노동자 더 있었다

MBC는 지난 5일 중국 어선 위에서 벌어진 참혹한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했다.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에게 하루 18시간 강제 노역을 시키고, 병이 들어 숨지면 시체를 바다에 버린다는 충격적인 뉴스였다. 심지어 중국인들은 생수를 마시면서 인도네시아인들에게는 바닷물을 걸러 마시게 했다는 증언도 등장했다. 보도 이후 한 누리꾼은 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걸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조용히 묻히면 죽은 사람들 억울해서 어떻게 하느냐"며 "페이스북에 인도네시아인 그룹들을 찾아가서 관리자들에게 어떠한 사건인지 설명하고 동영상 링크를 적어주며 알렸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현재 해당 뉴스의 댓글은 2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인도네시아인들의 관심이 컸고, 모두들 중국의 행태에 분노했다. 동시에 피해 선원들을 보호 중인 한국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뉴스를 알린 누리꾼은 "댓글로 토론을 하다가 느낀 건데 몇몇 인도네시아인은 이 사건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날짜가 1월이라는 것이었다"며 "학대나 박봉같은 내용은 없었고, 단순히 선원이 일하다 병들어 죽어서 감염을 우려해 시체를 바다에 던졌다, 해당 내용은 선원 가족들에게 전달됐고, 가족들도 수긍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 선원이 녹화한 영상은 3월 30일이었는데, 그 전에 같은 게 또 있었냐고 물어보니 (인도네시아 누리꾼도) '혼란스럽다. 내가 알고 있는 건 분명 1월 거다'라고 했다. 이게 다른 건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하길래 찾아봤다"며 직접 찾은 해외 기사를 번역해 첨부했다. 해당 기사는 인도네시아 선원이 항해 도중 병에 걸렸고, 새 배로 이송됐지만 8시간 후 사망해 결국 태평양 바다에 버려졌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기사 내에서 어선의 국적이 어디인지는 전혀 언급이 없었지만, MBC 보도를 통해 확인된 환자들의 증상과 죽은 사람이 사망 전 겪었다는 증상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했다. 누리꾼은 "이건 우연이 아니다. 분명 중국인들은 바닷물을 걸러주는 기계가 문제가 잇었음을 인지하고 있었고, 자기들은 생수를 마시고 있던 거다. 관을 3개 이상 싣고 다닐 공간은 있고, 물을 더 실을 공간은 없었던 것이냐"며 "여권 뺏고 저임금 노동 시킨 것도 죄지만, 이건 진짜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누군가는 저 바다 어딘가에서 죽어가고 있을 거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경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노동착취를 당한 사건에 대해 중국 해경국 등과 공조수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3명의 선원이 바당 수장된 사건에 대해서는 관할권이 없다며 수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23살 택배기사가 펑펑 운 사연

20대 택배기사가 누군가의 폭언과 삿대질로 교통사고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5일 한 소셜미디어에는 자신을 23살 택배기사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배달 중 사고를 냈다는 글쓴이는 사고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글쓴이는 "저희는 시간이 목숨보다 소중하기 때문에 한 가구당 보통 1~2분 내로 배송을 한다. 잠시 아파트 단지에 주차하고 옆에 주정차도 많아 길을 막고 주차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최대한 빨리 내려왔다"고 전했다. 그가 배달을 마치고 내려온 사이 택배차량 뒤에는 3대의 차량이 기다리고 있었고, 글쓴이는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차를 빼려 했다. 하지만 그때 누군가 언성을 높이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제가 잘못한 일이라 죄송하다고 했다. 옆 골목길로 빠져주면 (다른 차를) 긁을 수 있는 상황이라 (욕설한 차량에) 잠시 비켜달고 했다"며 "하지만 그는 '긁던 말던 너가 들어가라. 내가 기다렸다'고 했다. 결국 긁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부모님 도움 없이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택배 일을 하던 글쓴이는 이번 일을 겪은 뒤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고 말았다. 글쓴이는 "그 1분 1초가 그렇게 소중했나. 연세도 있으시던데 저같은 딸이나 아들이 있으실텐데 그렇게 욕해가며 언성 높여가며 삿대질도 하고 싶으셨냐"며 "힘든 일 많이 했지만, 육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차 세워놓고 계단에서 펑펑 울어봤다. 20살 이후로...(처음이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심내세요. 언젠간 열심히 살아온 지난 날들로 인해 보상받는 날이 올겁니다" "배송하시는 분들 진짜 일도 힘들지만, 마음 고생 많이 하실 듯. 죄송하다고 했는데...화날 순 있어도 어느 집 귀한 자식일텐데...마음 아프다" "뭐가 그리 바쁘길래 욕까지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폭행사건 발생에도 나 몰라라 하는 어린이집 원장

어린이집에서 원아 사이에 폭행 사건이 발생했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원장의 '적반하장' 태도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4일 페이스북 '남양주시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돌 안된 제 딸아이가 마석에 가정 어린이집에서 사고를 당해와서 제보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링크를 함께 게재했다. 사연에 따르면 제보자는 현재 10개월 딸 아이와 둘째를 임신 중인 주부로, 사건은 당시 7개월이던 첫째 딸 아이에게 발생했다. 인근 가정 어린이집에 입소한 딸은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사건의 당사자가 됐다. "아이가 다쳤지만 심각한 상처은 아니다"라는 원장의 말과 달리 제보자가 목격한 딸의 상태는 심각했다. 핑크색 옷과 수건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고, 인중에는 살점이 덜렁거리고 있었다. 결국 딸은 어렵게 봉합 수술을 마쳤고, 흉터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되고 말았다. 제보자는 어린이집 원장에게 당시 상황을 알고 싶다며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자 원장은 경찰을 데려오지 않으면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확인한 CCTV 화면에는 2살짜리 아이가 피해 아이를 뒤로 밀어 넘어뜨리고는 인중을 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러던 중 CCTV 조작이 잘못됐는지 처음 상황부터 재생이 됐고, 화면에는 가해아이가 피해아이에게 다가가 머리를 밀치고 넘어뜨리는 충격적인 모습이 찍혀 있었다. 게다가 가해아이는 피해아이의 양 뺨을 때리더니 다시 안아주다가 뒤로 넘어뜨려 위에 올라 인중을 물어버렸다. 문제는 당시 같은 방에 선생들이 있었음에도 아무도 제지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보자는 "(피해아이가) 맞고 울었는데도 아무도 나와보지 않았다. (선생들이 있던) 방 구조는 거실이 한 눈에 보이던 구조였다. 그런데도 몰랐다는 게 우리는 의아하다"고 말했다. 결국 제보자는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렸다. 그러자 원장이 찾아와 글을 내려달라고 요구했고, 제보자는 원장을 돌려보내고자 올렸던 글을 내린 뒤 다음 날 아침 다시 올렸다. 그리고는 원장을 방임죄로 고소했다. 원장은 이후 태도가 돌변했다. 제보자를 찾아와 "나를 죽이라"며 들이댔고, 이를 밀치려는 제보자를 폭행죄로 고소했다. 그리고 이 폭행죄를 빌미로 합의를 집요하게 요구하며 "합의를 안 하면 협박죄, 명예훼손죄, 업무방해죄로 신고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적반하장은 가해 부모도 마찬가지였다. 사과도, 안부를 묻는 연락도 없었다. 오히려 '어린이집을 옮기고 싶은데 의심하고 받아주는 곳이 없어져서 가정보육해야 하는 피해를 받았다' '우리 아이가 문 게 아니라 같이 놀다가 같이 뒤로 넘어져 이빨에 찧은 거다'라고 우기기까지 했다. 심지어 보상을 거부하며 민사든, 형사든 소송을 걸라고까지 했다고. 어린이집에서 가입했다는 보험회사도 답답했다. 어린이집안전공제회는 제보자가 향후 흉터치료비추정서를 제출하며 보상을 요구했지만 전부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보자는 "(제가) 따지자 공제회 측은 '민사소송을 걸어라'라는 말을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제보자는 "원장과 가해아이 부모는 어리고 돈 없는 저희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과 말, 무책임한 태도와 적반하장, 어떻게 해서든 저를 가해자로 만들려는 수를 쓰고 있다"며 "원장과 가해아이 부모의 제대로 된 처벌과 책임을 국민청원의 도움을 받아 요구한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한 밤의 강아지 학대 사건

짙은 어둠이 깔린 새벽, 강아지 한 마리가 누군가로부터 학대를 받는 모습이 포착돼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2일 페이스북의 '남양주시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강아지를 찾는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사건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에서 발생했다. 사연에 따르면 2일 새벽 4시께, 녹촌리에 위치한 한 식당에 누군가 강아이집을 부수고 강아지를 학대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실제 영상에서는 강아지 한 마리가 누군가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려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강아지는 피하지 못했고, 줄에 묶인 듯 이리저리 끌려다니기까지 했다. 글쓴이는 "빨리 찾아야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도움을 요청한다"며 "경찰 분들 왔다 가셨고, 다른 매장 CCTV에 범인 얼굴이 찍혔다고 한다"며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연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영상 속 학대범을 향해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다. 동시에 학대 당한 강아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다행히 사건은 하루만에 해결됐다. 잃어버린 강아지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메시지가 답글을 통해 전해졌다. 무사히 돌아왔다는 강아지의 모습도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동물 학대 범죄는 최근 처벌이 강화되는 추세다. 동물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하면서분위기가 달라졌다.지난달 20일 강아지 '토순이'를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동물 학대를 강력하게 처벌하자는 국민청원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인은 "같은 생명이고 살아갈 권리가 있는 조그마한 아이들에게 무차별적인 폭력과 살해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사람이 아니더라도 같은 생명을 물건 취급 하는건 생명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발 말 못하는 반려동물들의 심정을 이해해주고 귀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민식이법 이용해 협박?…합의금 요구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민식이법'을 악용한 사례가 등장했다. 신고를 안 하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거 합의 봐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집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운전하다 한 초등학생과 사고가 났다는 내용이었다. 글쓴이는 "나오는 길에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갑자기 뛰어들어 제 차 뒷문에 부딪쳐서 지금 병원에 데리고 와 검사를 받고 있다"며 "그런데 (그 학생) 엄마가 아이가 괜찮은지보다 민식이법을 거론하며 신고 안 할테니 합의금 3백(만원)과 병원비 전액을 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주행 당시 신호는 청색이었고, 속도도 30km 이하였다고. 다행히 아이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학생의 엄마는 MRI 촬영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쓴이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사고 나면 무조건 민식이법 적용되는 것이냐?"며 "합의금 주고 끝내는 게 맞는 것이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이거 공론화 시키자"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다니" "이런 부작용을 예상하고 적절한 입법을 했어야 했는데"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도 있겠다" "차라리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없애고 안전하게 육교를 만들어라" "뒷문에 부딪히는 걸 어떻게 피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식이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의 한 중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로고 사망한 김민식 군(사망 당시 9세)의 이름을 딴 도로교통법 개정안이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의무화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상해 사고 발생시 가해자 가중처벌 등을 골자로 한다. 법 시행 후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어린이가 상해를 입으면 운전자는 최소 1년에서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받거나,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에 이르는 벌금을 내게 된다. 운전자 과실로 어린이가 사망할 경우 최소 징역 3년에서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특히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부분이 수많은 운전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실수로 사고를 낼 수 있는데도 무조건 3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는 것이 과잉 처벌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강력범죄의 형량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분노했다. 하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지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규정 속도 30km를 초과하거나 안전 운전 의무를 소홀히 해 13세 미만 어린이를 사망하게 하거나 다치게 하는 경우여야 한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가 난다고 무조건 형사처분을 받는 게 아니다. 이런 오해 때문에 '민식이법'을 악법이라며 비난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민식이법'에 의한 처벌을 피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횡단보도가 있다면 무조건 일시정지를 하는 것이 좋다. 횡단보도 주변에 주정차 차량이 많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민식이와 마찬가지로 정체 중인 차 사이에서 갑자기 뛰어드는 아이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중고나라 사기에 대처하는 우아한(?) 방법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한 한 누리꾼이 의연한(?) 대처에 나섰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글쓴이는 "아내에게 선물할 생각에 조금 느슨한 생각을 했더니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며 사기 피해 경험담을 털어놨다. 글쓴이는 지난 24일 중고나라에 올라온 유명 브랜드의 스타일러 제품을 발견했다. 새제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인 47만원에 올라와 있었다. 판매자는 상품 사진과 함께 "직거래 가능하다. 택배 거래도 된다. 새상품 아닐 시, 제품 하자 있을 시 바로 환불해 드린다"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여기까지 봐선 사기를 의심할 수 없었다. 문제는 주문을 한 이후였다. 그가 받은 택배는 사진 속 스타일러가 아니었다. 엉뚱하게도 싸구려 퍼즐이 도착한 것. 별다른 의심없이 거래를 진행했던 글쓴이는 황당했다. 글쓴이는 "나름 양심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앙증맞은 택배를 보내셨다. 동호수도 다르게 기입하고, 전화번호도 다르게 기입했다"며 "이런 걸 전문 용어로 죄질이 좋지 않다라고 표현한다. 어차피 작정하고 덤비신 분에게 드릴 말씀은 없고, 앙탈 한 번 부려본다"고 경고의 말을 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글쓴이의 반격이 시작됐다. 다행히 판매자의 계좌는 정상이었다. 글쓴이는 "보내주신 택배 들고 검찰청에 고소 들어갈 예정"이라며 "검찰청에 고소하면 대략 3개월이면 소재 파악 될 거다. 계좌 살려두셨던데 어디 가시겠나"라고 판매자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글쓴이는 법적 처벌 이후의 절차에 대해서도 매우 친절(?)하고 자세하게 언급했다. 그는 "일단 잡혀서 처벌 받으시고 나면 제가 별도로 지급 명령을 신청해드릴 예정이다. 그리고 나서 한 7개월이 지나서 생각나면 '채무 불이행자 명부 등재신청'을 해드릴까 한다"며 "50만원도 안되는 돈이 이분(판매자) 인생에 어떤 나비효과를 선사해드릴 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고나라 사기 여러번 당했다. 상습범들은 신분이 노출되도 배째라다. 잘 해결 되시길" "중고나라 거래는 가급적 안 하는 걸 추천" "돈 더주더라도 안전거래 해야 함" "나중에 후기 꼭 부탁" "잡기 쉽지 않겠지만, 계획한대로 하셨으면 좋겠다" 등 글쓴이를 응원했다. 중고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기 피해도 급증하고 있는만큼 일부 사례를 중심으로 미리 파악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흔한 유형으로는 △연락처가 없는 경우 △직거래가 가능하다면서 거리가 멀어 힘들다고 하는 경우 △ 안전결제 등록해준다며 구매자 네이버 아이디 요구하는 경우 △ 안전결제 예금주 명이 영어로만 되어 있는 경우 등이다. 특히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는 페이지가 등장하는 경우 절대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선 안된다. 로그인을 하는 순간,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사기꾼에게 스스로의 개인정보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황금연휴? 여행 멈춰주세요"

최장 엿새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달라는 한 누리꾼의 호소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황금연휴 기간 여행을 즐길 경우 코로나19 재유행이 올 수도 있다며 자제를 당부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해당 기사의 댓글란에 한 누리꾼은 지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진심 어린 경고를 남겼다. 이 누리꾼은 "같이 운동하다 지인이 다쳐서 119 불렀더니 대원들이 방호복 입고 숨을 쌕쌕거리며 왔다고 한다. 그거 보고 너무 미안해서 운동을 쉬어야 겠다고 (하더라)"라며 "저도 여행 가고 싶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싶어한다. 친구들 엄청 만나고 싶어한다"고 적었다. 이어 "의료진과 구급대원..최전선에 계신 분들 생각해서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다같이 잠시 멈춤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석가탄신일,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등이 끼어 있어 긴 연휴가 이어진다. 문제는 황금연휴를 맞아 그동안 자제했던 여행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대될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의 경우 연휴 기간 하루 평균 2만5000명 안팎의 관광객이 입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평균 1만5000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덕분에 관광업계도 모처럼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뜻한 봄 날씨에 긴 연휴까지, 사람들의 마음은 한껏 들떴지만 정작 방역당국은 이 기간을 코로나19 확산 최대 고비로 보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감소세로 돌아선 추가 확진자가 연휴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누리꾼들도 "이미 펜션들 예약 꽉 찼더라" "조금만 더 참아 봅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합시다. 조금만 더 고생하면 됩니다. 방호복 입고 목숨 걸고 진료하시는 분들 생각도 합시다" "이 고비만 넘기면 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주의를 환기했다. 한 누리꾼은 "일반인들에게는 황금연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인분들에게는 지옥같은 시간일 수 있다"며 "조금만 더 생각해서 놀러가고 싶은 거 더 참았으면 좋겠다. 제주도 비행기 항공료가 10배 이상 폭등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고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이제는 '생활방역' 시행을 앞두고 있는만큼 정부가 권고한 30초 손씻기, 개인 간 두팔 간격 유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마스크 착용, 공동체 방역지침 마련 등의 기본 수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내일 새벽 전쟁이 일어납니다"

지난 21일부터 갑자기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전쟁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정말로 내일(23일) 전쟁이 일어나냐?"는 것이었다. 앞서 온라인 상에서는 "2020년 4월 23일 새벽에 제2차 한국 전쟁이 일어난다"는 괴담에 가까운 글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을 살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 보냅니다. 백두산이 폭발하면 전쟁은 끝이 납니다. 비상경보를 늦게 알릴 것이니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게 되며 수도권에 핵미사일을 떨어뜨려 건물도 사람도 재가 되어 사라질 것입니다." 마치 미래를 예언하는 듯한 이 글은 어쩌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그저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즉시 사는 곳을 떠나라는 간곡한 호소까지 더해 사실감을 높이고 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신 분들은 화학무기를 살포할 것이니 방독면이나 얼굴 전체를 가릴 수 있는 천을 싸고 밖으로 대피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한 순간 거짓말쟁이로 찍히면 그만이지만 제 말이 만약 현실로 벌어진다면 여러분은 생존이 달린 문제입니다. 지금부터 짐 챙기시고 적어도 21일까지는 국내를 떠나시기 바랍니다. 하다못해 제주도라도 가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재밌는 건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당연하게도 내일 새벽 전쟁이 일어난다는 경고를 믿는 이들은 없었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난다고 가정하고 각자가 하고 싶은 것들을 댓글로 달아 웃음을 주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냥 막 살 거다" "오늘 야식으로 치킨, 햄버거 먹어야지" "내일이 내 생일인데..." "안돼. 그날 '동물의 숲' 업데이트 해야 돼" "헐..아직 '워킹데드' 다 못 봤는데" "그럼 과제 안 해도 되는거야?"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놀러다녀야지" "월급이 25일인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허위사실 유포와 가짜뉴스는 최소 징역형으로 엄벌해야 한다"며 "허위사실과 가짜뉴스가 강간, 살인보다 더 악의적이고 잔인한 범죄"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제2차 한국전쟁이 일어난다는 예언이 수차례 등장했다. 하지만 예언이 실현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대부분의 국민들도 이러한 말들을 믿지 않고 그저 흥밋거리로만 소비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쟁 예언을 실제로 믿었던 이들이 있었다. 지난 2015년 9월, 홍혜선이라는 전도사는 '한국 전쟁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북한군이 땅굴을 통해 전쟁을 일으킬 것이다. 북한군은 어린이들을 납치해 인육으로 잡아먹고 여성들을 제2의 정신대로 만들 것이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문제는 해당 예언을 실제로 믿는 이들이 등장했다는 점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가족들을 버리고 미국, 태국, 캄보디아 등으로 피난을 떠나기도 했고, 이 때문에 한국에 남겨진 가족들이 피난 간 이들을 되찾아오면서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기도 했다. 당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홍혜선은 "지난해 3월 26일 주님이 온라인에 (전쟁예언을) 올리라고 하셔서 올렸다. 주님이 한국에서 발표하라고 했고, 한국에서 집회를 하라고 하셨다"며 "예언으로 가족들 간에 일어나는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긴급 재난 기본 소득 팝니다"

# 지난 20일 새벽, 한 온라인 중고장터에는 선불카드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제시된 가격은 23만원. 30만원짜리 카드였지만, 7만원을 할인해 판매를 시도했다. 해당 선불카드는 이미 누군가 구입을 결정한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활력을 잃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 긴급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가운데, 이를 되팔려는 거래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현재 거래되고 있는 긴급 재난 기본소득 선불카드는 서울을 비롯해 대전, 대구 등 지역별로 다양하다. 실제 사용 가능 금액보다 싸게 판매해 현금화를 노리는 식이다. 판매 뿐 아니라 구매를 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판매자들도 선불카드 거래의 위험성을 인식한 탓인지 상품 등록 직후 삭제도 빠르게 이뤄진다. 이날 오전 기자가 직접 확인한 한 선불카드도 올라온지 30분도 안돼 이미 삭제된 상태다. 이같은 선불카드 거래는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뿐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도 빠르게 전파된다. 이를 통해 보다 은밀한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되는 재난 기본소득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된다. 문제는 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지역화폐 깡' 행위로 그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선불카드의 불법 거래는 법적 처벌도 받을 수 있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주의가 요구된다.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은 지역화폐(선불카드나 지역화폐 카드)의 매도나 매수, 이를 광고하거나 권유할 경우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최고 3년의 징역형과 2천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할인매각 행위는 지역화폐나 기본소득을 반대하는 측이 '깡의 수단이 된다'며 정치적 공격을 하거나, 도지사를 조폭으로 매도하며 조폭자금을 조달한다는 황당한 주장에 그럴듯한 논거로 사용되기도 한다"며 "부정유통 행위를 도청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이대로 가다간 평생 취업 못할 것 같아요"

오랜 취업난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때 아닌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은 요즘, "취업이 안돼 걱정"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취업이 너무 안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5개월 가량 일하고 3월 25일 이후 그만뒀다"며 이력서를 넣었지만 탈락만 반복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글쓴이는 "너무 상심이 크다. 혹시 내 이력서에 문제가 있는 건가 싶다. 일 한 번 해보지 않았고, 이력서만 넣었는데 '여기랑 맞지 않을 것 같다'며 문자를 보내는 곳도 있었다"며 "너무 우울하다. 이대로 가다간 평생 취직 못할 것 같고 두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딱히 스펙도 자격증도 없다. 이런 것들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올해 27살 여자인데, 취업 마지노선이 다가오니 저도 모르게 조급해져서 이력서 넣고 있지만 연락이 없다"고 걱정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를 위로하는 한편,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다른 취업준비생들을 압도할 스펙을 만들어라. 계획을 세우고 자격증을 따라" "이력서와 자소서 첨삭을 받아봐라" "취업하려는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을 따라" "남들이 쉽게 도전 못하는 난이도 높은 자격증에 도전해 봐라" 등의 조언들을 건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위축 심화로 기업들도 채용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일이 늘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 3월 채용 공고 등록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32.7%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3월이 가장 활발한 채용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감소폭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취업을 앞둔 구직자들 역시 취업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입직 구직자들의 경우 글쓴이와 마찬가지로 '언제 취업에 성공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불안하다고 마냥 취업을 미룰 수는 없는 상황. 구직자들은 여전히 스펙 쌓기에 열중하며 취업을 준비 중이다. 그렇다면 채용의 당락을 결정지을 스펙으로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전공'을 가장 중요한 스펙으로 꼽았다. 이어 '기업체 인턴 경험' '자격증' '대외활동' '아르바이트 경험' '외국어 회화 능력'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공 중에서는 '이공학계열'을 주로 선호했다. 반면, '학벌'의 영향력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익 시험과 같은 어학성적 역시 중요도가 낮아지고 있다. 직무적합성이 중요해지면서 지원하려는 직무와 관련한 '경험' 또는 '경력'이 점차 필수 스펙으로 자리하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2차 온라인 개학 D-1…현직 교사의 토로

어느 현직 중학교 교사가 2차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두고 교육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중학교 교사입니다. 수업 준비하다 답답해서 몇자 적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주 목요일인 9일부터 중3과 고3은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개학 첫 날부터 EBS와 e학습터, 위두랑 등 교육청에서 제안한 대부분의 학습 플랫폼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해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발만 동동 굴러야만 했다"며 "당시 미디어에는 전문적 방송시스템이 갖춰진 시범학교의 모습만 비춰주며 온라인으로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하다며 자화자찬하기 바빴고, 대부분의 학교가 처한 현실을 왜곡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리고 어제인 14일 화요일, 16일 전면적인 개학에 앞서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 테스트를 진행했다. 400~450만명 가량 되는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 접속했고, 그들이 칭찬 일색하며 가려왔던 치부가 드러났다"며 "저희 학교가 사용하는 e학습터는 1교시 시작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4시간 가량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중3 담임인 저는 오늘 말 그대로 대 혼란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정상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오후 1시가 지나서야 그날 학습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힌 글쓴이는 "현재 e학습터는 이제서야 서버증설 등의 이유로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개학을 코앞에 두고 이러한 점검이 어떠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 한가지는 그 대처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명확한 대책없이 무리하게 강행한 온라인 개학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학생이다. 대면 수업만 진행하던 교사가 제공하는 낮은 질의 온라인 교육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문일 뿐더러 과제제출 위주의 수업은 학생의 하루를 고단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교사들의 불만도 상상을 초월한다"고 현실을 전했다. 그는 "온라인 수업을 위한 그 어떤 장비도 제공되지 않아 교육부에서 그렇게나 선전하던 실시간 화상교육을 시행하는 학교는 관내에 단 한 군데도 없다. 특히나 저를 포함한 일부 젊은 교사들을 제외하면 간단한 인코딩 프로그램도 다루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교사들이 수업 제작은 커녕 다른 동영상 끌어오기에 바쁘고 수업 제작에 앞서 나가면 앞서 나가는대로 욕먹고, 뒤쳐지면 뒤쳐지는 대로 눈치보기 바쁘다"며 "학교 현장을 무시한 '무기한 개학 연기'라는 교육부의 무책임한 말 때문에 직접적인 당사자인 학생들과 교사들은 하루하루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삐걱대는 온라인 수업을 맛보며 탁상공론으로 온라인 개학을 강행한 그분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2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원격교육을 위한 학습 플랫폼이 약 400만명의 접속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는 e학습터, 중고등학교는 EBS 온라인클래스를 이용하도록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각 플랫폼이 제시한 동시 수용 가능 수치가 정확하지 않아 학생들이 로그인하지 못하는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원격 수업을 듣기 위한 장비를 준비하지 못한 학생도 적지 않다. 성급하게 추진된 온라인 개학이 뜻하지 않은 암초에 부딪히며 교육현장 곳곳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선관위, 선거운동 연상 홈쇼핑 방송 검찰 수사 의뢰

마치 특정 정당을 지지하며 선거운동을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논란이 된 홈쇼핑 방송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14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관위에 신고한 거 답변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문제가 된 홈쇼핑 방송 신고 후 받은 답변 내용이 적혀 있었다. 글쓴이는 지난달 18일 '홈쇼핑에서 특정 정당이 홍보하는 것처럼 상품을 홍보' '누가봐도 2번 지지 호소' '숫자도 2번이 크게 보임' '웃들도 전부 특정 정당 연상하는 색들' '광고 내용도 선거하는 모습' 등의 위반내용을 적어 선관위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선관위 측은 이후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귀하의 관심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귀하가 신고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위리 위원회에서 검찰에 수사의뢰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답변을 글쓴이에게 보냈다. 글쓴이는 "한 달 가까이 걸렸지만 어찌됐건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신고한 것 같다.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만족한다"며 "허위사실 유포한 XXX도 신고했는데 답변 오는대로 다시 올리겠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저도 똑같이 답변 왔다" "역시 모두들 덕분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 회사는 대체 왜 저랬을까?" "와~" "만원 벌어보겠다고 무리하다가 훅 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달 18일 홈쇼핑 채널에서 휴지를 판매했던 방송으로, 화면에는 모델들이 핑크색 점퍼를 입고 마치 선거 유세를 하는 듯한 동작을 취하며 열심히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제품 가격을 표시한 푯말에서 유독 숫자 '2'를 강조하고 있어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홈쇼핑 채널에 항의 전화를 걸기도 했다. 제품을 판매한 회사 측은 당시 "우리는 방송 제작에 전혀 관련되지 않았다. 물건만 전했을 뿐이다. 입장이 난처하다"고 밝혔고, 홈쇼핑 채널 측은 "이미 지난해부터 수차례 방송됐고, 해당 정당의 색깔은 2월에 결정된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만든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홈쇼핑 측은"고객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방송을 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방송을 인지한 즉시 중단시켰으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작과정 전반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철저하게 시행하겠다"고 사과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바람 핀 남편 닮아 딸 뺨 때린다는 글의 결말

지난달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바람핀 남편 닮아가는 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다소 충격적인 내용 탓에 당시에도 커뮤니티 내에서 논란이 된 글이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3년 전 남편이 바람을 피우다 걸리고, 적반하장 이혼 얘기까지 꺼내자 중학생 딸에게 "아빠와의 이혼을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덕분에 이혼은 일단락 됐지만, 문제는 그 후부터였다. 글쓴이는 딸에게서 아빠의 모습을 봤다며 뺨을 때리며 교육했다고. 아빠와 닮은 못된 점 하나씩 말하게 하고 스스로 생각하게 훈련시켜서 10개로 시작해 하루에 2개씩 늘려가는 가혹행위도 했다. 그리고 대답을 못 할 때마다 뺨을 때렸다. 글쓴이는 "딸의 그 못된 아빠 닮은 말투나 성격...지금 뜯어고치지 않으면 평생 저 원망할 것 같았다"며 "그리고 동생을 자꾸 미워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서 나이 차이도 5살이나 나는데 똑같이 굴려고 해서 그것도 훈련시키는 중인데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게으르고 막판에 몰아서 하는 성격도 딱 지 아빠. 진짜 막말로 어디 가둬놓고 줘 패고 싶단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는데 학대하면 안되니 참고 또 참고 딸을 위해 인내하며 산다"면서 어떻게 아이의 성격을 고칠 수 있나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뒤늦게 이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은 "이 글을 읽고 잠이 안 왔다. 진짜 사실일까봐"라며 "계속 읽으면서 자작(스스로 만듦)이겠지 싶다가도 만 분의 1 확률로 자작이 아니면 어떡하지? 이 중학생 딸 아이가 어딘가에서 정말 학대당하고 있다면? 이 엄마가 진짜 미쳐돌아서 이 글을 올린거라면? 별별 생각이 들어서 아동학대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에서 이 누리꾼에게 연락이 왔다. 딸의 뺨을 때렸다는 글의 작성자는 이미 몇 년 전 미국으로 출국했고, 미혼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딴 걸로 자작하지 말라"고 분노한 누리꾼은 "어머니가 자작글도 못 알아보냐고 등짝 때리는 걸로 마무리 됐다. 그래도 자작이라 다행이다"며 신고 후기를 마무리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님 같은 분이 계셔서 그나마 이 나라가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거다. 자작이었든 뭐든 간에 잘 하셨다" "수가셨다" "대단하시다. 신고해주셔서 감사하다" "본문보고 저도 철렁했는데...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라니 다행이다" "신고정신 칭찬"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아픈 강아지 판매 후 모른 척 하는 펫샵 사장

아픈 강아지를 판매하고도 모른 척 하는 펫샵 사장을 향해 한 누리꾼이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10일 '구리시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는 "2020년 4월 7일에 구리시에 ***라는 곳에서 강아지를 입양하였습니다"라며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건강하단 말과 아무 이상 없다는 말에 오케이 하였고 너무 키우고 싶었던 종이었고, 어렵게 찾은 강아지라 분양을 받았다"며 "근데 아니나 다를까 저렴하단 이유로 계약서에 추후 보상을 못해주겠다고 했다. 10만 원과 5만 원을 포함한 15만 원을 더 주면 추후 병명이 생기면 협력병원을 인계해준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이상이 있겠다 하고 집에 돌아오니 아니나 다를까 설사와 구토를 하길래 낯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하루 지났는데 악화되길래 바로 병원을 갔다"며 "그런데 파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하더라. 3일 채 안 된 날에... 위탁 분양이라길래 가정견이라 인지하고 펫숍 사장한테 강아지 부모견 사진과 주인분 번호 좀 알려달라니까 안 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주인분이 강아지 공장 사장님이라도 되나? 아님 무슨 이유가 있을까. 악의적인 이유가 있었을까? 부모견 얘기만 나오면 다른 말로 회피하시고, 본인 말만 하신다"며 "'아가 괜찮냐' '죄송하다'는 말 일절 없이 하이톤으로 말씀하셔서 아주 기분이 나쁜 상태였는데, 문자론 계약서 있으니 네 하고 싶은 데로 해봐라라는 식이라 분해서 올린다"고 덧붙였다. 글을 본 누리꾼들도 깊은 공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이래서 다들 펫샵을 거르는 거예요, 차라리 유기견을 분양하셨다면 좋았을텐데" "저도 몇 주 전에 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안 하길 잘 햇네요" "펫샵 진짜 걸러야 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공장견들은 아플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아이들 관리는 하나도 안 되어 있고, 그저 약물로 발정제 투여하고 억지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기 갖게 하고 영양도 부족하다"며 "더러운 환경에서 태어난 아가들이 과연 건강할까. 집에서 사랑으로 키운 아이들 새끼 낳은 거 분양받는 것과 너무 다른 이유다. 유기견 아이들이나, 차라리 가정 분양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강아지 공장의 문제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특히 각종 논문에서는 펫샵에서 구매한 강아지들이 이상행동을 보일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인과 가족에 대한 높은 공격성은 물론, 분리불안, 화장실 실수, 과도한 흥분 등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는 유전적인 요소와 함께 좁은 케이지에 갇혀 살던 임신견의 스트레스, 강아지 자체적인 스트레스와 부족한 사회화 과정, 주인의 책임감 등이 있다. 이 때문에 펫샵에서 강아지를 사는 것보다 유기견을 입양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코로나19로 장사 접었다던 언론 보도의 반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경제 전반이 휘청이는 상황에서 이같은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려던 한 언론사의 보도가 단 몇 줄의 댓글로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맞았다. 지난 8일 한 매체는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장사 끝! 4월 5일까지'라는 팻말이 붙은 서울의 한 신발가게 사진을 함께 실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였지만, 이 한장의 사진은 엉뚱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실제 사진 속 가게 주변에서 거주한다는 한 누리꾼이 직접 목격담을 전하며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누리꾼은 "저는 OOO에 살고 있는 주민이다. 기사 속에 나오는 저 신발가게는 수년 전부터 폐업 정리 글귀를 창문에 붙여놓고 장사하는 그런 집"이라며 "저 신발가게 영등포시장 순대골목 초입에 있는 가게이고, 코로나 전부터 저렇게 폐업 날짜를 바꿔가면서 수년째 장사하는 집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어디서 지역 주민을 속이려고 꼼수를 쓰냐. 사기도 적당히 쳐라"라며 "기자분은 뭘 좀 정확히 알고 기사를 써라"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해당 댓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깊은 공감과 함께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대부분의 분노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향했다. 그러나 "댓글 하나로 판단하는 건 무리다"라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에서 발행하는 기자협회보는 지난 8일 "10주간 '코로나'가 언급된 기사 건수는 총 6만6665개에 달했다. 매체당 하루 48개 꼴이다"라고 분석했다. 기자협회보는 "언론에 대한 기대에 반해 오히려 공포를 조장하거나 양산하는 기사 제목이 나오기도 했다"면서 '터졌다' '패닉' '무너졌다' '닥쳤다' '쇼크' 등 위기감을 조장할 소지가 큰 단어를 사용한 주요 언론사들을 비판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이 시국에 결혼식 강제동원이라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부분의 모임들이 위축된 요즘, 한 회사가 하객이 없을지도 모른다며 임원자녀 결혼식에 직원들을 강제동원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회사 미쳤다'는 제목으로 어느 회사의 갑질 실태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임원자녀가 결혼하는데 코로나19때문에 하객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회사직원들 강제동원 한단다"고 적었다. 놀라운 점은 결혼식 참석 여부를 '출석체크'를 통해 확인한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결혼식이 열리는 서울까지 회사 전직원을 전라도에서 버스에 태워 이동시킨다고 적고 있어 적잖은 충격을 안기고 했다. 글쓴이는 "진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대놓고 항의 못했다. 제발 무사하길 기도해주라"라며 회사의 부당한 갑질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스스로를 답답해하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체 어떤 회사냐?" "욕밖에 안 나오네요" "그러다 누구 한 명이라도 코로나19 걸리면 어떻게 해?" "마스크 꼭 착용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부 누리꾼은 "그냥 노동부에 신고하세요"라며 보다 현실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결혼식을 연기하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하객들이 오지 않을 것을 우려해 '하객 대행 알바'를 문의하는 글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결혼식을 연기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객을 모으는 일은 쉽지 않다. 글쓴이가 언급한 갑질 사례가 반복될 수도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탓에 결혼식 참석을 부탁하기도 매우 미안한 상황. 이 때문에 아직은 생소한 개념인 '온라인 결혼식'을 시도하기도 한다. 지난 주말, KT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결혼식을 치른 한 신부의 이야기는 눈여겨 볼만 하다. 이 신부는 결혼식 연기 여부를 막판까지 고민했으나, 그로 인한 고가의 위약금과 먼 곳에서 참석이 여의치 않은 친척들, 코로나19 집단감염 등을 고려해 결국 온라인 결혼식을 선택했다.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결혼식이 실시간 중계되면서 신부는 무사히 식을 마칠 수 있었고,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축하를 받기도 했다. 신부 입장에선 예정대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어서 좋고, 하객들 입장에선 코로나19 걱정 없이 집에서 편안하게 결혼식을 참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꽃 구경이요? 제발 정신 차리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는 행태가 이어지자 한 누리꾼이 이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지난 6일 '구리시 대신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보다가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해서 이렇게 글 올린다"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답답하시죠. 자가격리..마스크...힘들고 갑갑한 거 다 이해해요"라며 "그렇다고 왜 꽃을 구경하러 가나요? 왜 놀이공원에 가나요? 왜? 왜 클럽 가는거죠? 생각이라는 게 있기는 하신 건가요?"라고 분노했다. 실제 SNS 상에는 놀이공원이나 클럽에 함께 갈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클럽 입장을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이나, 벚꽃이 화려하게 핀 길거리에 북적거리는 인파도 쉽게 볼 수 있다. 글쓴이는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죽을만큼 힘든 고생하고 계신 의료진 분들이 보이지 않으시나요? 그 분들은 무슨 죄인가요?"라며 "확진지가 급증하면서 다른 위급 환자들은 제대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신 분들도 계신데, 그런 안타까운 사연을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이 만들 생각이세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슈퍼확진자 나오고 여기저기서 욕 먹으면 이렇게 말하겠죠. '저는 그냥 답답해서...하루 딱 나갔을 뿐인데...' '사실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원인은 제가 아니지 않나요?' 제발 정신 차리세요. 당신들이 죽이는 거예요..(중략)...내년에는 꽃 안 펴요?"라며 "당신들 때문에 내년 기 전에 끝날 수도 있는 이 코로나19 사태가 내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아서 놀이공원, 클럽 문 다 닫을 수도 있겠네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투가 격해져서 죄송해요. 보고만 있는데 진짜 너무 화가 나요. 여러분들 많이 힘드시겠지만 우리 조금만 더 힘내요. 모두들 건강할 수 있게! 고생하고 계시는 의료진 분들도 너무너무 감사해요"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 주요 관광지에는 화려하게 핀 벚꽃을 보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로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고 있다. 버스 정류장을 폐쇄하고, 축제까지 취소하는 등 지자체들이 다양한 대책들을 내놨지만 여전히 나들이에 나서려는 이들로 인해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는 "따뜻한 봄기운이 우리를 유혹하더라도 한 번의 인내가 어쩌면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퇴근길 맥주 한잔, 주말 데이트 한번을 참고 미루는 게 지금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또한 지칠대로 지친 의료인들을 위한 일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쓰던 마스크 엘리베이터에 버린 무개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요즘, 자신이 착용했던 마스크를 함부로 버리는 이들 때문에 자칫 다른 이들이 엉뚱한 피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군가 엘리베이터 안에 마스크를 버리고 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엘리베이터 내에 설치된 손 소독제 바구니에 누군가 사용하다 버린 마스크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글쓴이는 "엘리베이터에 CCTV가 있다"며 온갖 욕설을 함께 적어 분노를 표했다. 이어 다음날인 6일 글쓴이는 "사과하겠죠?"라는 짧은 글과 함께 엘리베이터 내부에 붙인 경고문을 공개했다. 경고문에는 "4월 5일 00시 00분경 엘리베이터 안에서 새 마스크 착용하시고 쓰던 마스크 손 소독제 바구니에 버리고 가신 분. 같은 아파트 라인에 산다는 게 경악스럽습니다. 3일 안에 사과문 게시하지 않을 경우 층 호수 공개 하겠습니다. 창피한 줄 아세요. 쌍욕 하고 싶지만 참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글과 사진, 그리고 경고문을 접한 누리꾼들도 글쓴이에게 공감하며 함께 분노했다. 코로나19로 민감한 시기에 쓰던 마스크를 함부로 버리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부끄러워서 어찌 같이 사냐" "이제 동네에서 살기 힘들 듯" "종량제 봉투 값이 아까워서 저기에 버리는 건가요? 이해불가" "진짜 이해 안됨. 몇 층만 올라가면 자기 집이고 쓰레기통도 있을텐데..." "이해가 도저히 안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마스크 착용 중요성이 한층 부각됐지만, 정작 쓰고 난 마스크를 버릴 때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력이 강한만큼 버려진 마스크를 통해 감염될 우려도 존재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마스크를 벌리 때는 소독제를 뿌리거나 비닐봉지에 넣어 묶은 뒤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이 좋다. 특히 확진 환자의 마스크는 거둔 당일 태우는 게 원칙이고, 자가격리자는 의료폐기물 전용 봉투에 밀봉한 뒤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마스크를 버린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어느 일본인의 뼈아픈 만우절 거짓말

만우절이었던 지난 1일, 일본의 한 SNS에는 또 하나의 거짓말이 올라왔다. 그런데 이 거짓말, 어딘가 심상치 않다. 작성자는 이날 "2020년 4월 1일입니다"라며 만우절임을 강조한 뒤 "일본은 지금 매우 자유롭고 민주적인 국가입니다.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는 왜곡없이 기록하고 공개돼 사람들이 자유롭게 확인하고 비판할 수 있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하면 상하관계 없이 공정하게 법이 적용됩니다. 그 때문에 능력이 없는 정치는 도태되고, 공정하고 공평하고 똑똑한 사람이 리더의 지위에 붙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작성자의 글은 언뜻 현 정권을 옹호하고 정부를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오히려 그 반대의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한다면 꽤나 씁쓸하게 느껴지는 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고, 일본 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아베 정부의 무책임함에 대한 비판과 불안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특히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일본인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으로 알려진 고이즈미 전 총리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장기 집권하면서 상식 밖의 일이 태현이 벌어지고 있다"며 사학 바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해야 한다고 강도높은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국내 누리꾼들은 일본인이 적은 만우절 거짓말을 보며 "돌려까기 멋지다" "아베는 왜 도태되지 않는가" "어쩌면 일본에선 저걸 거짓말로 보지 않을지도..." "선구자네, 저 사람" "비꼬는 글이네" "민주주의가 아닌 건 알고 있구나" "우리도 매일이 만우절이었던 때가 있었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겠다며 한미중 전역과 유럽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사실상 일본 땅에 아무도 들이지 않겠다는 '미즈가와 대책'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다. 그럼에도 일본 내 비판의 목소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최 무산을 막고자 코로나19 확산을 숨기기 급급해 결국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기에 긴급사태 선언이라는 초헌법적 조치가 내려질 경우 아베는 국민들의 강한 질타를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