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분진 등을 유발해 주민과 갈등을 빚어온 콘크리트(PHC)파일 생산업체인 여주 유정산업이 운송료 인상을 놓고 화물연대와 파업농성에 들어간 지 일주일여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유정산업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이천여주분회(분회장 이은열, 이하 화물연대)는 운송료 15% 인상을 비롯한 8개 요구안을 놓고 지난달 29일부터 협상을 진행해오다 지난 10일부터 파업과 동시에 천막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일주일여만인 17일 화물연대와 회사 측이 운송료 7%(4%, (운송사)화주 3%)를 인상키로 합의했다.
화물연대는 사측이 2012년부터 운송료를 인하해 현재 운송료가 13% 인하됐다며 유정산업 서울 본사에 적정운송료 협상, 과적ㆍ과속 금지, 공정한 배차 운영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지난달 29일 사 측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이영호 화물연대 강원지부장은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운송노동자에게 고통분담을 강요했다. 참다 참다 결국 터질 것이 터진 것이다. 운송료 정상화는 운송노동자의 생명줄이다”고 주장했다.
사 측은 지난 13일 운송회사와 간담회를 갖고 사측 운송료 3.5% 인상과 운송회사 수수료 1.5% 인하, 운송회사 재계약 시점인 6월부터 24t 증가분에 대한 추가 운송비 지급 등을 합의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사측과 운송회사와의 합의안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천명하고 집회를 강행해오다 일주일여 만이 이날 극적인 합의를 돌출했다.
유정산업 관계자는 “회사 화물을 운송하는 3개 운송사와 화물연대와 운송료 7% 인상안이 최종 통과됐다”며 “회사가 적자운영임에도 노동자의 요구를 수용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으며 6월 계약을 진행하면서 추가 인상분까지 합치면 10%가 인상된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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