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포갑 선거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되면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영록 예비후보(전 김포시장)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번 4·15 국회의원 선거에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략공천으로 후보가 결정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는 것으로 해석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유 예비후보는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갖은 기자회에에서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의 전략공천설’과 관련, “오늘 아침 중앙당에 확인한 결과 ‘아직 결정된 내용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포갑 선거구는 현역 국회의원 불출마가 아니고 공석인 지역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김포시 갑 선거구를 전략 선거구 지정 요청 지역으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많은 시민 분들과 우리당 당원들 사이에서 ‘낙하산 단수전략공천’이 이뤄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오늘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이날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당이 저를 경선 컷오프 했을 때도 저는 당의 결정을 따랐다. 그 뒤 1년8개월여 동안 민주당의 이름으로 시민들을 만나고 또 만났다”며 “행정력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는 사안들을 제도화와 입법활동으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이번 국회의원선거 출마 동기를 강조했다.
유 예비후보는 또 “저 유영록은 민주당의 뿌리라고 감히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어려운 정치지형 속에서도 20년 넘게 김포 민주당을 지켜왔다”며 “당이 또 다시 저에게서 최소한의 경선 기회를 박탈한다면 저는 이제 당을 떠나라는 메시지로 읽을 수밖에 없다”면서 당의 경선 결정 여부에 따라 중대 결단을 내릴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통령 후보 시절 즐겨 말씀하신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원칙을 민주당이 실천하리라고 저는 확신한다. 공정한 경선의 기회를 보장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경선 결과를 물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예비후보는 “전략 선거구 지정에 대한 재심과 전략 선거구가 되더라도 기존 예비후보들과의 경선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17일 중앙당 공심위에 재심을 신청했다. 김포=양형찬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