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 확진자 발생으로 건물 일부 폐쇄...치안공백 우려도

24일 새벽 2시 시흥경찰서 근무 30대 경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방역 당국이 이날 새벽 6시 20분께 경찰서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김형수기자
24일 새벽 2시 시흥경찰서 근무 30대 경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방역 당국이 이날 새벽 6시 20분께 경찰서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김형수기자

시민안전과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일부 시설물이 폐쇄조치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24일 시흥시와 시흥경찰서 등에 따르면 24일 새벽 2시께 시흥경찰서에 근무하던 3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오후 자원근무를 지원해 이날 새벽 2시까지 근무 중이었으며, 확진 통보를 받은 뒤 일산 명지병원으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천시 소사구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5∼17일 처가가 있는 대구에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미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전날인 23일 오후 1시 부천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근무 중이던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시흥경찰서는 24일 오전 6시20분께 A씨가 근무한 민원동과 경찰서 본관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을 마쳤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A씨와 함께 근무한 인원은 30명가량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날 A씨가 근무한 해당 경찰서 민원동은 약 130명에 달하는 인원이 근무하는 장소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경찰서 민원동과 A씨가 다녀간 본관 건물 3층을 즉시 폐쇄했다.

하지만 교통 및 여성청소년 업무를 담담당하는 민원실 전체와 경제팀이 근무하는 본관 3층 건물이 폐쇄되면서 시민 안전 및 치안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A씨는 경찰서에 상주하는 인원이 아닌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며 근무하는 외근직으로 확인,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수많은 인원과 불가피한 접촉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흥경찰서 오익현 서장은 “방문 민원인들에 대해서는 정문에 직원들을 배치해 업무를 보고있고, 경찰서 강당에 임시 사무실을 만들어 긴급한 업무를 볼 예정”이라며 “민원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방역 이후의 조치 등에 대해서는 경찰서에서 판단할 문제이지만 당장 치안 공백에 대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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