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별내동에 사는 몽골인 대학원생 A씨(35)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남양주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진자는 처음이다.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현재 분당 서울대병원에 중환자실에 격리 치료 중이다.
남양주시는 A씨가 지난 20일 몽골에서 입국한 뒤 지병 등으로 몸이 좋지 않아 집 밖을 출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간 질환과 신부전을 앓아 자택 요양 중이었으며, 병세가 악화해 지난 24일 오전 6시께 고양 명지병원으로 후송됐다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함께 사는 부인과 누나, 밀접 접촉한 지인 등 몽골인 6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으나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 6명은 현재 남양주 지역 현대병원에 격리 중으로 2주간 입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인 중 인근 대학에 다니는 몽골인 유학생도 있어 해당 대학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하는 한편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추가로 파악 중이다.
남양주시는 A씨의 주거지와 주변에 대한 소독 방역을 마쳤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고자 총력을 기울였으나 시민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등은 추가 확인되는 대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로 먼저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2월 8일 남양주를 벗어나 생활하다가 몽골로 출국했다. 남양주시는 경기도 역학조사관 현장대응팀과 함께 A씨가 남양주에 오기 전 동선과 추가 접촉자 등을 조사 중이다.
남양주=류창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