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수림복합문화체험단지 밑그림 나왔다

市, 한탄강·산정호수 등 연계 개발 구성안 발표 친환경관광도시 잰걸음
양수발전소 부근에 에코어드벤처 등 조성… 정부협의·예산 과제도 산적

최근 포천시와 한국수력원자력㈜가 올해를 포천양수발전소 건설 사업 원년으로 선포(지난 19일 자 13면)한 가운데 시가 관광개발 활성화 차원에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휴양과 치유, 체험형을 갖춘 수(水)림복합문화체험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어 향후 관광지 개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포천시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포천양수발전소 건립이 확정된 이후 한수원은 포천양수사업소를 개소하고 다소 생소한 양수발전소 홍보관을 개설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양수건설 추진기반 확보 및 지역 수용성 제고를 위한 지자체장과 본부장 간담회 및 실무자 회의를 갖고 올해를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관심은 양수발전소 건립에 따른 주변지역의 변화다. 시는 지난해 양수발전소 건립계획이 확정된 이후 발 빠르게 움직여 수(水)림복합문화체험단지 조성 구상(안)을 내놨다. 이 안에 따르면 독창성과 활동성, 쾌적성, 인간성, 경제성 등 5개 테마로 나눠 양수발전소 주변의 한탄강, 산정호수, 백운계곡 등을 연계해 북부지역을 친환경관광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양수발전소 하부댐 인근에는 에코어드벤처, 수변 카페, 전망 타워, 환경탐방 숲길(환경작가들의 작품 전시) 등을 조성하고, 상부댐 주변에는 힐링 트리하우스(숲 속에서의 숙박), 전망 타워, MTB허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장준하 선생 기념관, 경관드라이브코스, 리조트 및 테마마을, 터널숙박체험 등을 중심부에 조성해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전기 유람선, 숲 요가 등 산림치유프로그램, 지역특산물 판매장 등도 계획하고 있다.

문제는 예산이다. 실제 한수원은 시의 관광개발 프로젝트에 큰 도움을 주기는 어렵다. 진입도로 등을 개설할 때 인근 관광지를 경유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등 극히 미약하기 때문에 시 자체에서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 또 발전소가 국가시설이기 때문에 관광지 개발에 따른 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시 관계자는 “수(水)림복합문화체험단지 조성은 구상이지 어느 것도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이런 구상이 전혀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하나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 이동면 일원에 들어설 양수발전소는 750MW(375MW, 2기) 규모로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 예정구역 지정고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첫 삽을 떠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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