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주민들이 매주 전국 각지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운영하는 하늘궁에서 강연을 듣기 위해 몰려드는 외지인들로 인한 코로나19가 확산을 우려하며 강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1일 주민들에 따르면 매주 주말마다 전국 각지에서 허경영 대표 지지자 수 천여명이 허 대표의 강연을 듣기 위해 관광버스를 이용해 장흥면 석현리 하늘궁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들 지지자들은 1인당 3만원씩 수강료를 내고 등록한 뒤 하늘궁에 입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종교시설 등 다중이 모이는 집회와 예배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해 집회와 강연이 취소되고 있음에도 허 대표가 수 백여명의 지자자들을 모아놓고 강연을 강행하자 주민들이 강연 중단을 요구하며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시는 1일 0시부터 코로나19 확산방지 긴급제한조치를 발효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께 허 대표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회 등 긴급제한 조치 통보 공문을 전달하고 위반시 집회 주최자와 참여자에 대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양주경찰서와 합동으로 오후 3시10분부터 일부 별관에 남아있던 지지자 200여명에 대해 해산조치했다.
이에 허 대표는 시의 조치에 따라 당분간 집체강연은 자제하고 온ㄹ인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허 대표에게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하늘궁 운영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집회를 막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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