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캠프 스탠리에 e커머스 물류단지 추진… 실버시티도 함께

정부가 의정부 미반환공여지인 고산동 캠프 스탠리에 대규모 e 커머스(전자상거래) 수도권 물류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곳은 의정부시가 수도권 중산층 시니어를 겨냥한 액티브 실버시티 개발을 구상하고 있는 곳이다.

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달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e 커머스 물류단지 예정부지를 물색하기 위해 현장을 둘러본 뒤 시에 사업 제안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따라 시는 캠프 스탠리 71만㎡ 부지 중 상당 부분을 물류단지로 조성하는 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국토교통부는 의정부 캠프 스탠리를 비롯해 구리, 광주 등 다른 지자체의 제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 캠프 스탠리의 경우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동의정부 IC에 접하고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 43번, 3번 국도 등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미 반환공여지로 반환절차만 완료되면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정부 관계자들이 시에 사업추진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캠프 스탠리 부지 일부에 물류단지를 조성할 경우 그린벨트 해제 등 구상하고 있는 액티브 실버시티사업 추진과 연계할 수 있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물류단지조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캠프 스탠리에 50~60대 경제력 있는 노인층을 겨냥해 약 7천 세대 정도를 수용하는 주거시설(아파트형, 전원주택형)과 편의시설, 전문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다양한 문화 여가시설을 갖춘 실버시티 개발을 계획 중이다.

캠프 스탠리는 대부분 미군병력이 철수하고 미군 훈련헬기 중간급유를 위한 시설과 관리인력만 남아있다.

시는 이와 함께 미 2사단 본부가 있던 캠프 CRC도 안보를 테마로 한 관광단지조성을 기본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외국명문대학 분교유치 등도 검토 중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캠프 스탠리, CRC는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된 사업을 기본개발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현실적으로 보다 의정부 발전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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