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론] 코로나 이후 산업 활성화… 적극적 지원 필요

지난 1월 시작한 코로나19는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및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급속한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고, 연일 뉴스에 그 증가세와 함께 확진자 수 증가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코로나19는 많은 삶의 모습 변화와 더불어 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일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해 지인, 가족간의 외식업이, 지역적 감염 및 입국차별 등의 우려로 항공 및 관광업이, 학생들의 방학 등으로 인한 교육업, 실내공간의 감염우려로 공연 및 문화업, 그리고 영세 소상공인들에 이르기까지 지금은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업종을 찾기 힘들 정도이다.

ADB는 지난 6일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의 수요 및 관광산업의 가파른 감소, 산업계 공급망 붕괴와 건강 악화 등의 문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최소 770억달러(92조원)에서 최대 3470억달러(414조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전세계 GDP가 최소 0.1%포인트, 최대 0.4%포인트의 성장률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나타낼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적 손실이 2천110억달러(약 25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으며, 이러한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 국가가 재정지출을 확대할수록 공공분야의 재정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

국내에서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우려 등으로 인해 원화 환율이 높아지고 있고 코스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메르스 사태 당시 발생한 경제적 손실 추정치는 연구기관마다 조금씩 다르나, 국립재난연구원 ‘사회재난 피해비용추정 가이드라인 개발’ 보고서(2016)에 따른 경제적 손실 추정치는 2조3천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때 당시 관광산업에 끼친 피해도 막대했다. 중국인을 비롯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광산업에서만 약 2천5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메르스 확산세가 극에 달했던 2015년 7월 외래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코로나19가 변곡점을 맞이하였거나 안정화 단계에 있다는 섣부를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 현 시기는 여전히 보건 및 방역활동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임은 분명하다. 인천 역시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의 산업 및 중소 자영업의 위기 신호는 이미 상당부분 나타나고 있다.

이미 인천시에서는 경제대책반을 운영하고 있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을 위한 금융지원, e음카드 지원 확대 등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코로나19에 따른 현재 산업 상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산·학·연·병의 산업지원 컨크롤 협의체 구성을 통해 각 산업별 현황과 맞춤형 지원정책에 대한 공유와 협력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인천시가 주력으로 지원하고 있는 각 산업에 대한 지속적이고도 효과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긴밀한 지원체계 및 방안 마련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코로나 상황이 조기 종식되기를 기대한다.

문명국 청운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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