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 교육부가 오는 9일부터 중ㆍ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을 발표한 가운데 의왕시에 있는 학교법인 봉암학원 경기외국어고등학교가 학생들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실제 수입과 동일한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채택,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지만, 교사들은 정규수업과 동일하게 교실에서 실시간 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질의 문답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실제 교실 수업과 동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외고는 이를 위해 교사 전원에게 태블릿패드를 지급하고 교실은 실시간 수업이 가능한 고화질 화상카메라를 설치했다.
현재 경기외고는 매일 오전 8시 담임교사가 원격으로 학생들의 출결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면 매시간 최소 24개에서 최대 33개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정규 수업일수에 포함되지 않지만 대부분 학생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에 참여 중이다. 이같은 학교의 결정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 및 학부모의 휴업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효율적으로 개학을 준비하기 위해 대교로부터 온라인 화상 상담시스템(대교눈높이365)을 지원받았다. 담임 및 학과교사는 매일 오후 이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 및 학부모와 일대일 또는 다대일로 상담시간을 갖는다. 경기외고는 이 시스템이 학생들이 개학 후 경기외고의 교육과정을 따라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전성은 경기외고 교장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교육과정을 자랑하고 국제표준교육과정 외에도 2017년부터 5개의 글로벌 코어교육과정을 핵심으로 한 완전한 고교학점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뛰어난 교육과정을 자랑하는 만큼 정규수업에 준하는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전 교직원이 학생들이 장기휴업으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외고는 지난 2011년 국내 정규고교 중 최초로 국제표준교육과정IBDP를 도입했고 2017년 경기외고만의 고교학점제 시스템을 수립해 교육청의 승인을 받았으며 2015년부터 자체연구인 교학상장을 통해 2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5개 글로벌 코어교육과정을 완성했다. 지난해 대입에서 국내반 학생 178명 중 서울대 18명, 연세대 55명, 고려대 45명을 배출했으며 국제반(IB) 학생들은 25명 전원 QS 세계대학 랭킹 30위권 내 대학에 진학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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