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민원업무를 자제하는 가운데 남양주 시민들이 불가피하게 시청 방문 시, 신분증이나 스마트폰을 맡겨야만 들어갈 수 있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1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는 의정부시에 이어 도내 2번째로 출입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플라스틱 카드를 찍어야 입장할 수 있는 ‘스피드게이트’ 방식으로 교체, 방문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민원인들은 이 방식으로 교체된 이후 매번 교통 과태료나 면허 등록 업무를 보기 위해 1층 스피드게이트 3개 출입구에 신분증을 맡겨야 출입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의 경우 최근 스마트폰으로 결재하면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상시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신분증이 없을 경우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를 맡겨야만 출입증을 받을 수 있다. 민원인들이 신분증이나 스마트폰 중 하나는 무조건 안내 데스크에 맡겨야 출입증을 받을 수 있다.
안내데스크 직원들은 하루 평균 500여 명 이상 시민들에게 매번 신분증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 A씨(34)는 “시청이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이 돼야 한다”며 “굳이 주민등록증을 매번 가지고 다니지 않는 상황에 어디를 방문하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일일이 적고, 신분증을 주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 관계자는 “스피드게이트 방식을 적용하기 이전 시위하는 분들이 무작위로 시청을 출입하는 등 불편도 있어 출입 방식을 교체했다”며 “보안을 유지하려다보니 민원인들은 어느 정도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공무원과 접견하는 공간을 넓히거나 제2청사 쪽으로 교통 민원을 옮기는 등 시민 의견을 반영해 불편을 줄여가겠다”고 답했다.
남양주=유창재ㆍ류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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