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성모병원 폐쇄 무기한 연기...경기북부 의료공백 장기화

▲ 코로나 기자회견하는 안병용시장, 박태철 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지속되면서 의정부성모병원 폐쇄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 중심병원인 의정부성모병원의 의료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 이용권역 주민의 의료서비스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병원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빠르면 오는 15일 이후엔 진료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병원 내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의정부시와 의정부성모병원은 6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발생으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폐쇄한 병원을 추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폐쇄를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별도의 폐쇄 기한은 밝히지 않았다.

단, 병원진료를 재개하려면 병원 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없어야 하고, 자가격리 조치된 8층 병동을 비롯한 의료진의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 14일 이후 재검사로 음성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추가소독을 마치고 방역 당국의 확인과 함께 재개 여부를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의정부시, 병원 측이 협의해야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병원 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 여부가 병원재개의 관건이 되고 있다. 5일 이후 병원 내 추가 확진자는 없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의료진은 의사 114명 등 279명이다. 이는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진 의사 294명 등 2천47명의 13.6%다.

아울러 입원 중인 환자는 198명으로 모두 1인 1실에 격리 중으로 전원조치를 준비 중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입원환자 및 의료진 종사자 등 모두 3천 112건의 진단검사를 했다. 음성판정을 받은 저위험군 394명의 환자는 퇴원 및 전원 조치했다.

지난 3일까지 병원 전체에 대한 1차 방역을 마치고 2차 방역 중이다.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 현재 의정부 성모병원 내 20명, 의정부지역 외 확진 판정을 받은 23명 등 모두 43명이다. 의사 1명, 간호사 3명, 간병인 6명, 환자 17명, 기타 접촉자 16명이다. 가톨릭대 의정부 성모병원은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 권역 응급의료센터, 뇌졸중ㆍ심혈관센터 등을 운용하는 경기북부중심병원으로 하루 외래환자만 3천여 명에 이른다.

박태철 의정부성모병원장은 “재생병원과 같은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의료진의 자발적 자가격리조치, 병원폐쇄 등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다.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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