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남한강 양섬주변에 폐 선착장과 버려진 선박이 수년 동안 쓰레기와 함께 방치된 채 썩어가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남한강 상수원 보호구역 하천부지로, 양섬야구장과 강변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시민불편은 물론 밝고 깨끗한 여주시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여주시민과 여주 어촌계 등에 따르면 여주 양섬선착장 입구에는 남한강에서 수상스키 선착장(바지)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하천바닥에 3년 이상 방치된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또 양섬선착장 바로 옆 주차장에는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녹이 슨 선박(대형보트선)이 쓰레기와 함께 널브러진 채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돼 있다.
폐선박 주위에는 버려진 의자와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수상안전도구들도 함께 버려져 있으며, 어선 안에는 과자 봉지 등 각종 생활쓰레기와 함께 빗물이 고여 있는 등 너저분하게 방치돼 쓰레기처리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처럼 폐선박과 선착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남한강변 산책에 나섰던 시민들은 흉물로 방치된 선박(보트)과 쓰레기 등을 보고 인상을 찡그리며 산책길을 돌아가는 등 접근을 피하고 있다.
주명덕 여주시 어촌계장(57)은 “이곳에 버려진 폐 선착장과 선박은 방치된지 2∼3년된 것들”이라며“상수원 보호구역인 남한강에 폐 선착장과 선박 등이 방치되고 있는 것은 이를 관리하고 있는 행정 당국의 관리가 형식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처럼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소극적인 대처로 환경오염은 물론 주변 경관도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주시 관계자는 “폐 선착장과 선박은 소유자를 찾지 못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만간 행정 대집행을 진행할 예정”이라며“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로 빠른기간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