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6시께부터 평택시 합정동 농지에 매설된 광역상수도관(지름 900㎜)에서 누수가 발생해 캠프 험프리스(K-6) 미군기지를 포함해 팽성읍 1만 5천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누수가 발생한 지역은 비전2 배수지에서 3㎞가량 떨어진 주공3단지 건너편 농로로 평택시는 이곳이 뻘로 이뤄진 연약지반으로 수도관 연결부위가 틀어져 누수가 된 것으로 보고 긴급 복구공사를 하고 있다.
사고 발생 8시간 후인 오후 2시 40분께 비상 연계 관로(지름 600㎜)를 통해 팽성읍 민가에는 수돗물 공급이 대부분 재개됐으나, K-6 미군기지에는 아직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앞서 시는 비상급수차 5대를 동원해 저수조가 없는 자연마을 등에 물을 공급하는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시는 K-6 기지 안에는 수돗물 공급 사고에 대비해 자체 지하수 이용 시설과 대용량 저수조가 있어 미군은 단수 현상 없이 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시 관계자는 “비상 연계 관로가 기존 상수관보다 규모가 작다 보니 공급할 수 있는 수량이 제한되는 상황이어서 팽성읍 민가에 수돗물 공급을 먼저 재개했다”면서 “K-6 기지에는 이날 저녁께 기존 상수관 복구 공사를 완료한 뒤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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