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코로나19앓이

우주의 질서가 엉켜버렸다

광속도로 흔들어대는

바이러스의 괴력에

하늘은 방관자가 되었다

낯선 냄새로 으르렁거리는

코로나19의 공포

지금은 열정을

냉정으로 다스리며

잠시 마스크 속 호흡으로 숨 고르기 하자

자연을 파괴한

속죄의 마음으로

번잡스럽던 세상에게 치유의 기회를 주자

창조주의 주인공들아

다시금 강하게 진화한 생명체로 뭉치는 날

그때는 진짜 사람답게 살자

조경화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양평예총 이사

시집 제4집 <봄 눈 녹듯> 외 다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