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안양이 ‘안양초 축구부’를 기반으로 한 유소년 축구(U12)팀을 창단하는 등 축구 꿈나무 육성에 나선다.
안양초교가 ‘선수 수급 문제’ 등 축구부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FC안양이 해당 축구부를 흡수 창단한 것인데, 프로구단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향후 안양지역 유소년 인재 육성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FC안양에 따르면 FC안양과 안양초는 지난해 9월9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U12 창단 관련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간담회는 ‘재학생 인원 감소에 따른 선수 수급 어려움’, ‘축구부 차량 미보유에 따른 선수 안전문제’, ‘우수 선수의 상급학교 진학 거부’ 등의 이유로 축구부 존속이 어려워 대안이 필요하다는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간담회 결과 안양초 학부모 및 관계자 전원의 동의를 얻어 안양초 축구부를 흡수한 형태의 U12 유소년 축구팀 창단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FC안양은 기존 안양초 축구부원 9명과 최근 공개 테스트를 거쳐 선발한 10명을 포함, 모두 19명으로 구성된 U12 유소년 축구팀을 창단했다.
지역 축구계에서는 프로구단인 FC안양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통해 지역 유소년 인재 육성의 초석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철혁 FC안양 단장은 “안양초에서 축구부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해 와 학부모 및 관계자 논의 끝에 U12팀 창단을 결정했다”면서 “FC안양과 안양초가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세부 방향을 잡아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구단 운영에 있어 유소년 육성 시스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FC안양의 직접적인 관리를 통해 우수 유소년을 양성하고 향후 구단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FC안양은 매년 안양초와 안양중, 안양공고와 ‘FC안양 유소년 산하팀 지정 협약’을 체결해 선수 육성 발굴 등을 위한 지원금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유스팀으로 새롭게 창단한 안양초를 제외하고 안양중, 안양공고 두 곳과 산하팀 지정 협약을 체결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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