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공사현장에 상주 감시원 파견 검토”

유가족 등 1대 1 전담… 편의 지원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관계 당국도 대책 마련을 신속하게 제시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공사현장 안전지킴이 파견, 유가족 1대 1 관리 등을 추진하고, 검찰과 경찰은 특별 수사본부를 꾸려 빈틈없이 진상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김대순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에게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는 안전관리지침을 무시한 채 공사를 진행하다 난 사고로 보인다”면서 “일정 규모나 일정 시기에 상주 감시원을 파견해 공사현장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를 일자리사업으로 연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안전지킴이의 업무는 안전시설이나 공사준비 점검 등을 망라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건축허가 조건 중 하나로, 허가 관청이나 경기도가 파견한 안전지킴이의 공사현장 입회나 조사에 응하는 것을 넣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도는 관련 TF팀을 구성해 단계별로 안전지킴이 파견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불편사항이 없도록 1대 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최대한의 편의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주소득자가 사망한 경우 선 지원 후 조사 방식으로 경기도형 긴급복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합동분향실을 설치하고 장례지원반을 구성해 관내 장례시설 안내와 예약, 장례절차 안내 등 행정편의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수원지검은 검사 1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수사본부는 조재연 수원지검 검사장(사법연수원 25기)이 본부장을 맡고, 김지용 수원지검 1차장 검사(28기)가 부본부장, 송경호 수원지검 여주지청장(29기)이 수사팀장을 각각 맡는다.

수원지검은 여주지청, 대검 간 상시 연락체계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수사 사항 전반에 대해 총괄 지휘할 계획이다. 또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본부장 반기수 2부장)를 꾸린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현장 관계기관(경기소방재난본부)과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승구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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