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가보니…하루 만에 검사 결과 확인, 환자 편의 최대화

▲ 성남시의료원 전경

“시민과 가까운 성남시의료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성남시의료원. 코로나19로 개원 연기를 택했던 시의료원이 6일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성남시의료원은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8만5천684㎡ 규모로 지난해 3월 완공됐으며 509개 병상, 내과ㆍ정형외과ㆍ신경과 등 24개 진료과를 갖췄다. 6일부턴 총 509개 병상 중 269개 병상, 24개 진료과 중 21개 진료과를 우선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에 앞서 지상 2층 진단검사의학과 직원들은 백혈구 모양과 구성 등 이상 세포의 유무를 확인하는 자동혈액분석기 등 장비 점검에 한창이었다. 혈액ㆍ소변ㆍ객담ㆍ대변검사 등을 담당하는 진단검사의학과는 환자 편의를 돕는 핵심 과다.

진단검사의학과에서는 월요일 오전에 내원한 내과 환자가 진료를 받은 후 수요일 혹은 목요일에 다시 방문하지 않고 그날 오후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이는 검체가 기송관을 통해 진단검사의학과에 도착하는 등 자동화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양석순 진단검사의학과 팀장은 “본시가지 위치한 시의료원 특성상 노인층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과가 곧바로 나오기에 노인층뿐만 아니라 연차를 낸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성남시의료원 지상 2층 진간검사의학과 직원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성남시의료원 지상 2층 진단검사의학과 직원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지상 1층 건강검진센터는 원스톱으로 검진이 진행될 수 있게 설계됐다.

타 병원의 경우 CT나 MRI 등 장비가 같은 층에 있지 않아 환자복을 입은 시민들이 병원 내를 돌아다니는 불편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반면 시의료원은 모든 장비가 한 공간에 있어 원스톱으로 검진과 진료가 가능하다. 더구나 CT와 MRI는 빠른 촬영 속도와 적은 소음 등 최고사양을 갖췄다.

장례식장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췄다. 132~161㎡ 면적의 경우 관내 다른 종합병원 장례식장보다 최소 7만원에서 최대 45여만원 낮게 책정해 시민들의 부담을 줄였다는게 의료원 설명이다.

성남시의료원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에 대비, 감염 차단에도 주력하고 있다. 확진자가 시의료원에 도착하면 일반 환자뿐만 아니라 직원들까지 접촉 가능성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지하 1층에 감염자 전용 출입구와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했다.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더불어 시민들에게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저한 방역 활동에도 전념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송되는 성남시의료원 지하 1층 감염전용 모습.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송되는 성남시의료원 지하 1층 감염전용 입구 모습.

성남=문민석ㆍ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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