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군단 장병들, 어버이날 영상통화로 부모님께 감사 인사 '이색 병영 풍경'

▲ 6군단 방공대대 휴대폰 영상통화로 부모님께 전한 감사

“영상이 연결됐을 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졌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버이날에 직접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6군단 방공기지 이은종 상병(21)은 어버이날에 직접 만나지 못하는 부모님께 편지가 아닌 휴대전화 영상통화로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9일 6군단에 따르면 국방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휴가가 통제됨에 따라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6일부터 한시적으로 병영 내 허용된 영상통화로 병사들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를 전할 수 있게 됐다.

병사들은 영상통화를 통해 그동안 쑥스러워서 잘 표현하지 못했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애틋함을 전하며 즐거워했다. 영상통화는 일과 후 시간 및 주말에 독서카페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가능하지만, 마음을 전하는 데에는 제한이 없었다.

이 상병의 어머니 이진화씨(46)는 “이번 어버이날에는 아들을 못 볼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영상으로나마 아들의 씩씩하고 의젓한 모습과 목소리를 확인해 안심되고 든든하다”며 “아들이 지금처럼 건강하고 보람되게 복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모바일 상품권으로 마음을 전하거나 인터넷으로 선물을 주문해 발송하고, SNS로 용돈 보내드리기 등 어버이날 이색적인 병영 풍경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통제했던 장병 휴가를 76일 만에 정상 시행했지만, 영상통화 허용을 바로 중단하지 않는다.

영상통화 한시 허용은 휴가 정상 시행 후 모든 장병이 1회 휴가를 다녀올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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