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지역 K 아파트가 관리비와 경비원 인원 감축을 위한 주민 투표를 진행하면서 해고 대상자 경비원에게 ‘찬성’ 투표를 받게 해 논란(경기일보 12일자 7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아파트 선관위가 잘못을 인정하고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안성시 K아파트 선관위 위원장은 12일 경기일보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행정적 오류에 잘못을 통감한다며 주민 투표를 전격 무효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12일) 오후 6시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공식 수정하고 사과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 회의를 통해 투표 백지화에 대한 당위성을 알린 후 내일(13일) 오전 아파트 전체 라인 게시대에 주민투표 백지화에 대한 공고를 부착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아파트 측과 계약한 용역회사 소속 경비원의 지속적인 근무를 위해 내년 2월 15일까지 근무와 퇴직금도 보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A 선관위원장은 “우리의 불찰이며 잘못한 것을 모두 수용하겠다. 경비원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지 않도록 주민투표 100%를 무효화시키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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