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공무직 노사관계 상생발전을 위해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의장 박종현. 이하 한국노총)와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한 미래지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천시와 한국노총은 부천시 녹지공원 노동조합의 단체협약 내용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단체협약에 적정인력의 확보와 정원을 유지키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서다. 협약에는 협약 체결일 현재의 인력을 최소한 유지하고 정년퇴직이나 순직자, 공상 등으로 결원시 우선 채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부천시의 공원관리원 채용이 지난 2015년 53명에서 현재 19명이 될 때까지 단 1명도 없었다. 이로인해 노ㆍ사 갈등 뿐만 아니라 노ㆍ노 갈등이 빚어지면서 한국노총이 지난 달 22일부터 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여왔다. 한국노총은 부천시에 이 같은 갈등을 개선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단체협약의 적정인력 확보와 정원 유지를 요구했다.
부천시와 한국노총은 한 달여 기간 동안 상호 입장을 이해하기 위한 여러차례의 협의를 진행, 지난 8일 양 기관은 노무 정책에 대한 상호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데 큰 틀의 뜻을 모으기로 했다.
부천시는 세부 실천 과제로 공공질서 유지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공무직 적정 인력을 확보하고, 직원들의 노무역량 강화 및 노사갈등 해소를 위해 노사 참여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한국노총이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여해 노사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온 것처럼 노·사 관계도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여 시정의 동반자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부천김포지부 박종현 의장도 “이번 일을 계기로 신뢰 있는 노사 관계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동환경 개선과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시정에 적극 협력하고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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