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오포읍의 급격한 인구 증가로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주민들이 교통체증 불편을 호소(경기일보 1월17일자 11면)하는 가운데 성남시가 8호선 추가연장안의 검토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시청 홈페이지 ‘행복소통청원’에 등록된 8호선 추가연장 제안과 관련, 이 사안을 국지도 57호선(서현로) 교통개선대책 수립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추가로 포함시키겠다고 답변했다.
행복소통청원은 게시물 등록 이후 30일 이내 5천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시가 공식 답변을 내놓는 것으로 이번 청원은 지난 3월9일 등록, 5천198명의 지지를 얻었다.
현재 서울 암사역에서 모란역까지 총 7.7㎞ 구간, 17개 역으로 연결된 8호선을 판교역까지 연장하는 안이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의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상태다.
이에 분당동 주민들은 판교에서 광주 오포읍까지 8호선을 추가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 지역을 잇는 서현로가 심각한 정체를 빚는 곳이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 오포읍에서 성남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늘어 서현로 하루 교통량은 7만4천여 대로 집계됐다. 이 도로는 시 교통평가에서 최하위인 ‘FFF’ 등급을 받기도 한 지역 대표 정체 구간이다.
더구나 분당동 대중교통 여건도 좋지 않다는 평가다. 분당동은 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에서도 사실상 제외된 실정이다. 제21대 총선 당선자들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약속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분당을 의원은 같은 당 임종성 광주을 의원과 서현로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김 의원은 “8호선 연장뿐만 아니라 성남도시철도 2호선 분당동 지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분당갑 당선자 역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이와 관련 성남시 관계자는 “추가연장은 사전 타당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 사전 타당성 용역을 준비 중이며 조만간 발주하도록 하겠다. 1년 후 나오는 용역 결과에 따라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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