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봄이 오던 날

겨울 창을 열고 풍경을 들이자

묵묵한 순례를 끝낸 나뭇가지

봄 노래를 위한 준비로 소란하다

햇볕 내리쬐는 자리에는

금관 악기 소리를 내며

꽃문을 팡팡 연다

새파란 하늘이 열리고

불두화보다 희고 큰 구름이 피어난다

 

정소영

부산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문파문학>으로 등단. 동남문학회, 문파문학회, 수원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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