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 극복,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함께 뛴다

아름다운 꽃이 만개하고 푸른 잎이 돋아나는 태동의 계절 5월이 왔지만 여느 5월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가족들과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이기에도, 즐거운 마음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요즘이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몇 달 사이에 당연하게만 느껴진다. ‘코로나19’는 사회를 넘어 개개인의 일상 모든 부분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달가운 변화는 아닌지라 출근길에 오를 때마다 마스크를 벗고 다녔던 일상이 늘상 그립기만 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의 그림자가 노동시장에도 짙게 드리우고 있다. 노동시장의 위축은 현재진행형이며,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끝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막막함을 금할 수 없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의 2019년 기업체 장애인고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5명 이상의 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는 ‘단순노무 종사자’(37.9%)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그만큼 여전히 장애인들의 일자리가 ‘코로나19’ 같은 재난이나 사회적 위기에 취약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관내 지역 현장 제조업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동종업계의 30% 이상은 인력 구조조정을 감행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고 사업체 폐업을 고려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현재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장애인 구직자가 취업성공패키지 훈련참여 시 수당 인정범위를 확대했으며, 장애인 고용장려금 임금지급 기초일수 확대 및 장애인 고용장려금 지급을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하여 사업주들이 장애인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또한 내방하는 장애인 및 사업주들의 안전을 위해 고객 상담 공간을 1일 2회 소독하여 ‘코로나19’에 대해 안전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위와 같은 지원책들이 장애인과 사업주 모두 힘든 시기를 견뎌내는데 일말의 힘이 되기를 바란다.

새뮤얼 스마일즈의 자조론에서 언급된 ‘모든 국가는 그에 걸맞는 정부를 가진다’라는 말은 사회가 성숙하려면 그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의 성숙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인 혼란 속에서 우리 국민들의 선진적인 의식과 현명한 대처는 선명히 빛을 발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쉽게 예단할 수 없지만 훌륭한 국민들 있기에 언젠가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단 창립 30주년 가장 의미있는 큰 과제는 ‘이기자 코로나19 지키자 장애인 일터’라는 슬로건 아래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글을 마치며 현 시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에 묵묵히 분투하고 계시는 각 지역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진혁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북부지사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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