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본원도 유치
의정부시 호원동 옛 기무사 터에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이 추진된다.
2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바둑전용경기장은 호원동 403번지 옛 기무사 터 1만2천597㎡에 건축면적 2천500㎡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사업비 일부는 경기도로부터 지원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층은 스튜디오, 해설, 기록실, 휴게실, 전시실이 2층은 대형 대회장 국가대표 대국실 3개, 본선 대국실, 관람 대국실, 인터넷 대국실, 국가대표 코치실, 기자실 등이 들어선다. 3층은 일반사무실과 방송사무실, 회의실이 4층은 중 대회장, 다목적 강당, 연구생 대국실, 특별 대국실, 일반강의실, 여성연맹사무실, 협회사무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지하는 수장고와 검토실, 서고 등이다. 모두 159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만든다.
의정부시는 지난 1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의정부시의원,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 한국기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건립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군 관련 시설로 그동안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감수해 온 만큼 바둑 애호가 보단 많은 시민이 수혜를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등 기무사 터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아울러 지난 2015년 화성시 동탄에 건립이 추진됐다 무산된 ‘세계 바둑의 전당’ 사례처럼 “같은 경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우려도 있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부터 TF팀을 구성해 바둑전용경기장 건립과 한국기원 이전을 추진해오고 있다. 의정부시는 바둑전용경기장이 건립되고 한국기원이 유치되면 관광객유치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7월에 바둑전용경기장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결과가 나오면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다”면서 “한국기원의 의정부 이전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만큼 일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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