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지역 시민단체가 복정2지구 공공주택지구에 반대 목소리를 낸 데(경기일보 인터넷판 지난 20일자) 이어 ‘천주교 성남지구 사제단’(이하 사제단)도 환경 파괴를 이유로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제단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10년 국내 폭염 위험도는 더 높아질 거라는 환경부 발표가 지난해 8월 나왔다. 따라서 우리 주변 도시숲을 지켜야 한다”며 “그러나 수정구 신흥동 영장산 일대 7만7천50㎡ 산림이 복정2지구 개발정책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사제단은 이어 “도시숲은 시민들을 폭염으로부터 지켜줄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동물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며 “이에 가톨릭교회의 ‘생태적 회개’ 요청에 따라 환경보존이라는 더 큰 가치를 위해 복정2지구 개발사업에 반대한다. 국토교통부와 성남시는 진정한 공익 추구를 위해 환경을 먼저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단체와 사제단이 우려하는 것은 영장산 나무와 등산로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계획상 복정2지구 우측에 공원을 조성, 녹지 환경을 보존할 방침이다. 또 개발로 사라지는 나무들은 보존등급이 높지 않은 나무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7월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1천200가구 규모의 복정2지구는 현재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영장산 녹지 보전과 성남 복정2지구 사업취소를 위한 신흥동 영장산 아파트 건립 반대 시민모임’은 한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이 평가를 부동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성남=문민석ㆍ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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