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한 화장품 공장 화재 후 발생한 오염물질이 인근 하천을 오염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성시 등이 조사에 나섰다.
1일 화성환경운동연합과 화성시화학물질알권리협의회 등에 따르면 화성시 팔탄면 노하리 주변 하천물 색깔이 하얗게 변하면서 폐사한 물고기 등이 떠올라 시에 조사를 의뢰했다.
환경운동연합 등은 하천 오염은 지난달 31일 화재가 발생한 A화장품 공장 때문으로 보고 있다. 화재현장 우수관에서 빠져나온 물질이 하천을 따라 화성호 인근 양수장까지 흐르면서 악취가 풍기고 있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해당 하천은 농수로와도 연결돼 오염된 물의 논 유입까지도 우려된다.
이에 시 환경지도과는 흡착포 등 방재장비를 우수관거에 설치, 오염수 외부유출을 차단하고 직원을 급파해 방재작업 및 농수로 하류 부근 흡착포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폐사된 물고기 4마리를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하고 농가 1곳(600여평)에 유입된 소방오염수를 농업기술센터에 검사를 맡겼다. 아울러 소방오염수 25t을 위탁처리 중이다. 맑은물 사업소 20t 물차 2대를 지원, 하수관도 씻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밤 8시15분께 화성시 팔탄면 A 화장품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2개 동이 전소되고 5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화성=박수철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