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대응해 영국의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sation)에서 주관하는 2020 마이 히어로(My Hero)에 선정됐다. 마이 히어로 캠페인은 뛰어난 행동을 통해 우리의 삶을 더 좋게, 부유하게,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기관, 의료 관계자, 개인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국제적인 캠페인이다. 국제적으로 부천시의 탁월한 재난 대응 리더십이 인정받은 셈이다.
지난 2월1일 부천시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다양한 경로로 감염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부천시는 투명한 정보공개로 시민들과 소통했다. 코로나19로 격리된 시민들을 따뜻하게 배려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코로나19로부터 부천시를 안전하게 지켜왔다.
코로나19는 계속해서 전 세계적인 격변의 한복판에서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태원 발 클럽 관련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은 이전보다 더 거리로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납품업체들은 계속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소상공인, 대형 백화점, 요식업 등도 예외 없이 매출이 급감하는 등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돌아가긴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내놓았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천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부천시가 그동안 재난 대응 리더십으로 부천시를 지켜나갔다면, 이제는 경제 방역 리더십으로 지역 경제를 보호할 때다.
부천시는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및 경기도의 지원 대책을 아울러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취약계층 지원, 경영안정 지원, 공공일자리 확대 지원, 소비 및 내수 진작 등 6개 분야 28개 사업이다.
특히 부천시는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근간이고 희망이라는 믿음 속에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 지속적으로 영업과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 3만7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업체당 50만원씩 현금으로 지원했다. 사회적 거리 운동 관련 행정명령으로 휴업했던 스포츠, 문화, 레저 등 다중이용시설과 학교 휴업으로 손해를 입은 문구점, 분식점 등 영세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에게는 기본 지원액에 5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지역 화폐인 부천페이 사용자에게는 소득공제 30%, 일반구매 인센티브 등 혜택을 제공했다. 사회취약계층이 소비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부천페이로 긴급 생계비를 지급하는 한편, 부천페이 인센티브를 7월까지 10% 특별 상향했다. 재난기본소득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으로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부천페이를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카드 발급은 18만 장을 넘어섰고, 5월13일 기준 약 360억원이 발행되어 약 72%가 사용됐다.
부천페이 발행이 1년을 넘어섰다. 부천페이의 목적이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 증대 및 지역경제 선순환 도모를 위한 것이니만큼 단기적으로 코로나19로 지원을 받아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자금 순환과 유통 증가를 통해 부천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부천시와 시민들 모두 함께 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부천시는 보이지 않는 추가 피해 상황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 하여 어려움에 있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계속하여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조기 극복을 위해 부서별로 지원 대책을 마련하여 경제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이다.
2020 마이 히어로(My Hero) 선정 등 재난 대응에 뛰어난 행보를 보여 준 시 영웅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6월 중 기념 수목을 식수할 계획이다. 이번엔 경제 방역 리더십과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인정받는 부천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
장덕천 부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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