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아파트 수돗물 이물질은 노후된 고무패킹으로 인한 것

양주수도관리단 성분분석 결과 고무패킹재와 같은 성분인 탄화수소 검출

양주시 일부 지역 아파트에서 수돗물에 검은색 가루가 섞여 나왔다는 민원이 제기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양주수도관리단이 성분을 분석한 결과, 고무패킹재와 같은 성분인 탄화수소가 검출됐다.

10일 양주시와 양주수도관리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지난 3일까지 삼숭동, 광사동, 덕계동 등 일부 지역 아파트 수돗물에서 검은색 가루 형태의 이물질이 섞여 나온다는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76건이 접수됐다. 검은색 이물질은 온수 쪽에서만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주시와 양주수도관리단은 한국수자원공사 수질관리센터에 수질검사를 의뢰하고 외부 중금속 전문 검사기관에 이물질 성분검사를 의뢰했다.

지난 9일까지 시행한 수질검사 결과 이물질이 나온 일부 지역 아파트 37세대의 냉수 배관 수질과 주요 수돗물 중점관리지역 25곳의 수질이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부 중금속 전문 기관에 의뢰한 검은 가루 이물질 성분 분석 결과 온수배관에 사용하는 고무패킹과 같은 성분인 탄소함유량 90% 이상의 탄화수소가 검출됐다.

▲ 채수병

시는 검사 결과 이물질이 수돗물의 수질문제가 아닌 온수배관 내 노후된 고무패킹 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각 가정 내 깨끗한 수돗물 사용을 위한 배관청소와 교체, 수도꼭지 내 고무패킹 교체 등을 계도할 계획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각 가정의 안전한 수돗물 이용을 위해선 노후 수도배관 청소, 교체 등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드실 수 있도록 맑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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