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구 주민들 수돗물 악취 호소…왜?

성남시 분당구 일부 지역에 페인트 냄새 등 악취 냄새가 나는 수돗물이 공급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성남시에는 지난 14일부터 구미동, 정자동, 금곡동 등 주민들로부터 수돗물 악취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실제로 분당 지역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양치를 하다가 수돗물 악취로 헛구역질을 했다”, “빨래에 페인트 냄새가 배겼다” 등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 사태는 성남시가 지난 4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진행한 분당3배수지(분당구 미금일로 123) 물탱크 내부 방수도색공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미동 등 7개 동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이 배수지에는 총 1만5천t 용량의 물탱크 2대가 있다. 성남시는 악취 원인으로 물탱크 1대에 대한 내부 방수 도색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해당 물탱크의 페인트 냄새가 수돗물을 공급하는 다른 물탱크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작업을 마친 물탱크에는 환풍기를 설치, 냄새를 빼는 중이다. 수돗물을 공급하는 물탱크에 냄새가 흘러들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은수미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4일 수질검사를 통해 수돗물 사용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고 냄새가 발생한 수돗물은 전날 밤 10시 전량 퇴수를 완료했다”며 “심려와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성남=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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