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성호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본보 지난 16일자 11면), 성남시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주상복합건물 형태의 새로운 성호시장을 만든다.
은수미 시장은 17일 시장 집무실에서 변창흠 LH 사장과 ‘성호시장 시설현대화 및 복합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중원구 성남동 2020 일원 노후화된 성호시장 건축물을 헐고 지하 6층, 지상 23층, 연면적 5만1천221㎡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만든다.
지상 1~2층은 245개 점포가 있는 공설시장, 지상 3~23층은 신혼부부를 입주 대상으로 하는 260가구의 공공주택이 오는 2024년 말까지 들어선다. 착공 시기는 오는 2022년 상반기다.
성남시와 LH는 협의를 통해 총 사업비 1천500억원의 분담률을 정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내년 실시계획인가,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공사기간 성호시장 상인들을 위해 인근 부지에 민간사업자가 조성하는 임시시장을 무상 임대해 줄 방침이다.
LH는 추후 공공주택 입주자격, 보증금, 월 임대료 등을 담은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은수미 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성호시장 현대화사업부터 옛 제1공단 공원화사업 등 향후 10년 이내 수진역, 신흥역 등으로 이어지는 산성대로 주변 전체가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며 “원도심의 역사와 영혼, 미래의 가치와 이야기가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지역 현안이었던 재래시장 현대화사업과 역세권 내 신혼희망타운 공급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LH는 앞으로도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는 신규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호시장은 1970년대 주민들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으로 원도심 최대 규모 상설시장이다.
성남=문민석ㆍ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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