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북한산 우이령 탐방로, 걷기 명소로 거듭난다

그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 탐방로가 다음달부터 걷기 명소로 거듭난다.

양주시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 탐방로 활성화방안에 대해 협의, 시민 접근성을 대폭 개선한다고 18일 밝혔다.

북한산 우이령길은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 강북구 우이동을 최단 거리로 잇는 옛길이다. 앞서 지난 1968년 1월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사태로 그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전면 금지됐었다. 그러다 폐쇄 41년만인 지난 2009년 7월 재개통을 염원하는 시민들과 사회단체, 관련 지자체 등의 요청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사전예약제를 시행하면서 제한적으로 개방됐다.

이런 가운데, 사전예약제로 운영돼 이용시간에 제약이 따르고 방문인원과 예약접수 어려움 등으로 시민과 탐방객 불편이 커 입장객이 감소, 접근성 증진방안 마련이 요구돼 왔다.

양주시는 이에 우이령 탐방로 이용 활성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 편안하고 행복한 야외활동을 위해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등에 탐방로 예약제 확대, 이용시간 연장 등을 건의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를 수용, 다음달 1일부터 예약시간 조기 마감 등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과 탐방객들이 보다 자유롭게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 마감시간을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입장 마감시간을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연장한다. 노면 불량 구간도 정기적으로 정비하고 맨발걷기를 위한 세족기를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도 개선하고 탐방로 이용 활성화를 위해 상시ㆍ기획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양주시 관계자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과 함께 우이령길이 보다 편리한 수도권의 걷기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