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에너지 메카 ‘안산’] 국내 수소산업 ‘주도’

윤화섭 안산시장이 ‘안산 에너지비전 2030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안산 에너지비전 2030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산시가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부상하면서 대한민국 수소산업을 이끌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청사진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산업 생태계는 경제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큰 변화가 예고된다. 특히 경제ㆍ환경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점이 많아 경제성장과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원천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는 지난해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안산시는 올해도 대부도와 시화MTV 일대가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로 지정됐다. 단원구 원곡동을 중심으로 한 다문화마을특구에 이은 두번째 특구로 신재생에너지 메카로도 거듭나고 있다.

안산시는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에너지비전 2030’을 선포한 바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전력 비중 30%, 전력자립도 200% 달성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 위한 출발이다.

■ 수소생태계의 중심, 안산…수소시범도시&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 선정

안산시는 지난해 12월 국토부로부터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돼 299억8천300만원(국ㆍ도비 188억5천만원 포함)을 확보, 오는 2022년 말까지 수소 생산부터 이송, 활용까지 이뤄지는 수소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안산스마트허브와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에서 추진되는 주요 사업은 하루 생산 1천500㎏ 규모의 수소생산시설 1기와 생산된 수소를 공급하는 총 8㎞의 배관 매설, 900㎾ 규모의 연료전지설비 설치 등이다.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난방ㆍ온수 공급 실증과 연간 552.7GWh의 전력에너지를 생산하는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도 실제로 증명한다.

스마트허브 내 안산도시개발 유휴부지에 24시간 운영 감시ㆍ제어시스템을 구축해 통합운영센터도 운영한다. 환승센터와 수소 선박 선착장에 각각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수소 지게차를 도입, 시내버스 2개 노선에 수소 버스를 투입하는 등 교통분야에서도 수송산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무엇보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수소 관련 산업의 선두 주자로 대한민국 수소산업을 이끌어 간다. 이런 가운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수소 관련 산업을 선점, 대한민국 수소산업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갖고 수소산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8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의해 안산 대부도와 시화MTV 일대 11만3천961㎡가 ‘안산 대부도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안산시는 ‘안산 대부도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 지정에 따라 493억6천만원(국ㆍ도비 104억9천250만원 포함)을 들여 ▲신재생에너지시설 조성 ▲에너지 고부가가치 활성화 ▲에너지 관광산업 활성화 등 3대 특화사업을 오는 2023년까지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시설 중 방아머리 일대에 조성되는 대부도 에너지타운은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과  연계, 연간 720만㎾h의 전력을 생산하고 남은 전력은 수소 생산에도 활용된다.

이 밖에도 ▲시화MTV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ㆍ현장형 연료전지 설치ㆍ대부도 분산 그리드 구축 ▲신재생에너지 마을 조성ㆍ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스마트팜 건립ㆍ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운영 ▲에너지 관광 명소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공간 조성·신재생에너지 체험 투어 운영 및 청소년 에너지 페스티벌 개최 등이 추진된다.

특구 지정을 통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 효과 39억5천만원, 소득유발 효과 131억원, 고용창출 225명 등이다. 특구사업을 통해 수도권 최대 신재생에너지 생산 허브로서의 안산시 위상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감도
친환경에너지타운 조감도

■ 전국 최초, 수소생산기지와 연결되는 수소충전소

안산시는 전국 최초로 수소생산기지와 지하로 길이 2.4㎞의 배관으로 연결되는 수소충전소 설치를 추진한다. 수소생산기지에서 충전소로 배관이 직접 연결돼 24시간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수소충전소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기시간이 줄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압 배관 매설을 통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정기 점검을 받을 수 있고, 수소배관 내 사전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돼 기존 수소충전소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된다.

오는 12월 반월국가산업단지 내 준공 예정인 수소충전소는 시범 가동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안산시의 수소충전소는 이를 포함해 오는 2022년까지 모두 4곳으로 확대된다. 민간이 2곳, 한국도로공사가 계획 중인 고속도로 휴게소에 1곳 등 모두 3곳이 계획됐다. 명실상부한 수도권 수소 총전망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는 올해 수소연료전지차 30대 보급을 위해 인근 시ㆍ군보다 250만원 많은 3천500만원을 지원액으로 책정해 보조금 예산 10억5천만원을 편성했다. 하반기에 15대 추가 보급을 위해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300대, 산업단지 내 수소 버스 2대, 수소 지게차 10대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800대를 보급하고, 오는 2040년까지 2천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차세대 에너지원 수소…안산 에너지비전 2030 달성에 큰 역할 기대

안산시의 전력자립도는 84.6%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도 9.51%로 전국 평균 6%보다도 높다. 안산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안산 에너지비전 2030’을 선포하고,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전력 비중 30%, 전력자립도 200% 달성 등을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조력발전소ㆍ풍력발전시설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재생에너지원을 보유하고 있어 가능하다.

조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사용, 깨끗한 물을 전기 분해, 그린 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이 같은 생산 방식은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친환경 경제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에너지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와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7년 수소기본전략을 채택,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80만대, 수소 버스 1천200대, 수소충전소 900곳 등 수소 경제 집중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도 캘리포니아주와 연방정부를 중심으로 수소에너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호주는 오는 2030년까지 아시아 수소시장에서 3대 수소 수출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 수소전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정부도 지난 1월, 오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보급과 수소충전소 1천200곳 구축 등을 담은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안산시는 선도적으로 수소시범도시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국가 정책에 발맞춰 적극 육성 중인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안산 에너지 비전 2030’ 달성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며 “수소시범도시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특구사업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이끌 것이다. 안산시 발전에도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탄도바닷길 전경
탄도바닷길 전경

안산=구재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