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10년 넘게 짓다만 D콘도미니엄 철거 추진된다

파주시가 통일동산 관광특구 인근에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D산업 콘도미니엄 철거에 나선다. 국토부의 방치건축물 정비선도사업 공모에 참여, 기존의 관광휴양형 목적에서 주거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공사 중단 11년 만이다.

파주시는 탄현면 통일동산 관광특구 주변에 장기간 방치돼 미관을 해치는 D산업 콘도미니엄 부지를 국토부의 방치건축물 선도사업 공모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파주시는 이에 따라 7월로 예정된 국토부의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선도사업이 공고되는 대로 제안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D산업 콘도미니엄은 애초 대지면적 20여만㎡에 부속 운동시설 12만9천여㎡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15층 31개 동(1천265실) 등으로 건립될 예정으로 지난 2007년 7월 착공했다. 그러나 자금난으로 2년 뒤인 2009년 4월 공정률 34%를 보이며 11년째 공사가 전면 중단되고 있다.

파주시는 앞서 경기도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업주체 등이 참여하는 TㆍF를 구성,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구 지정도 도입하는 등 D산업 콘도미니엄 공사 재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지역에 따라 5억원이나 7억원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자격(F-2)을 주는 제도다.

파주시는 국토부의 방치건축물 선도사업에 선정되면 LH가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Special Purpose Company)을 만들어 건물을 철거한 뒤 기존의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주거형으로 변경, 4천여세대 규모 공동주택 건립안을 고려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통일동산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됐고, 프리미엄아웃렛이 들어서 있어 짓다가 만 콘도미니엄이 미관과 관광이미지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경기도와 함께 방치건축물 선도사업에 선정되도록 노력, 관광특구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파주 사진2

파주=김요섭기자

사진설명: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인근에 11년째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D산업 콘도미니엄. 파주시는 이 시설을 철거한 뒤 주거형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요섭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