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 정문영 의원…야합으로 의장 차지 논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정문영 의원.

동두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문영(비례대표)의원이 같은당 소속의원들과의 합의를 무시하고 무소속 등 야당 의원들과의 야합을 통해 의장을 차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동두천시의회와 시의원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4명, 미래통합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 시의회는 30일 제295회 임시회를 열어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들어가 의장에 초선인 정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의장에 재선인 박인범 의원(무소속)을 각각 선출했다. 의장선거에선 전반기 의장인 이성수 의장이 3표, 정문영 의원이 4표를 받았다. 부의장은 박인범 의원이 4표, 김운호 의원이 3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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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된 무소속 박인범 의원

앞선 1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4명의 의원들은 의장실에 모여 의장에 현 의장인 이성수의원, 부의장에 김운호 의원, 원내대표에 최금숙 의원을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에 불만을 품은 정문영 의원은 의장단 선출 하루전인 29일 밤 시내 모처에서 미래통합당 김승호ㆍ정계숙 의원과 무소속 박인범 의원 등 야당의원들을 만나 자신이 의장을 맡고 부의장에 박임범 의원을 주는 조건으로 합의, 이날 선거판을 뒤집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동두천ㆍ연천 당원협의회(위원장 서동욱)는 조만간 긴급 운영위원회를 소집, 정 의원의 해당 행위를 경기도당에 보고키로 하는 등 탈당권유를 비롯한 공식적인 징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문영ㆍ박인범 의원은 각각 “시민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더 크게 반영하고 집행부에 대한 건설적 비판과 소통·협력에도 더욱 매진하겠다.”며 “시민 행복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 시의회가 동두천 쇄신과 도약의 길잡이가 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질문에는 모두 “현재로선 할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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