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강천면 하수와 염색슬러지 등 폐기물 재활용처리시설설치와 관련,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최근 강천면 주민 60여명은 여주시를 방문, 이항진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강천면에 들어설 폐기물 재활용처리시설 허가를 내주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청정지역 여주에 각종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면 악취와 비산먼지, 소음 등으로 생활건강과 주거환경에 피해가 우려된다”며“지난 2017년 이들 업체들이 해당 사업부지와 사업목적 변경 없이 유기성 오니(하수슬러지)를 진공건조공법으로 가공, 화력발전연료인 펠렛으로 만드는 것에서 분말로 만드는 것과 음식물쓰레기 등까지 들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히 “강천리에서 사업을 신청한 A업체 문제 이외에도 강천면 걸은3리에 염색슬러지를 가공처리시설(폐기물재활용처리업) 허가를 신청한 B업체의 문제도 심각하다”며 “강천면이 쓰레기 천국이냐. 이항진 시장이 이런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은 여주시에 허가를 신청한 A업체의 경우 지난 2017년 5월 같은 장소에 유기성 오니(슬러지) 처리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했으나 같은해 7월 불허처분됐고 행정심판 기각, 이후 제기한 개발행위불허가처분 취소청구 행정소송에서도 패소했다는 것이다.
A업체는 지난 2017년 여주시 강천면 강천리 임야 6천946㎡와 농지 1천879㎡ 등 부지 8천825㎡에 하루 유기성 폐기물 처리용량이 150t 규모의 폐기물재활용시설을 설치, 진공건조공법 등의 처리과정을 거쳐 화력발전 연료(펠렛)를 생산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시설 설치를 위한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여주시는 유기성 오니 발생량이 하루 50t이고 여주시 업체의 하루 처리량이 62t으로 시설이 부족하지 않고 폐기물재활용시설이 들어서면 악취와 비산먼지,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건강과 주변 환경에 현저한 영향을 끼쳐 집단 민원 발생이 우려된다 등의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천면 일부 주민들은 이들 폐기물 처리시설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민민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이런) 사업을 허가할 때 마을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냐”며“주민 전체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개최하자”고 주문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한번 불허됐던 사업이 다시 신청돼 검토 중이고 서류와 사업계획에 대한 보안사항을 업체 측에 전달했다”며“허가절차상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사업을 승인해줘야 하지만 주민 의견청취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이 주장하는 폐기물처리시설로 인한 악취 발생 등의 문제에 대해 A업체는 지난 행정소송에서 ‘악취제거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보유한 업체와 악취저감설비에 관한 공급계약을 체결, 시설이 운영되더라도 악취 발생 등 확산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여주시는 개발행위허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구조물 형식을 변경하고 안정성 검토를 받을 것과 옹벽 앞부분에 차폐 식재를 하는 등의 조건으로 지난 4월28일 업체 측에 조건부 승인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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