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공모사업으로 곳곳 활력

예산확보 1천149억 성과, 현안사업 ‘청신호’

① 신장지역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주민과의 대화 ② 도시숲 조성을 위한 현장답사③ 평택시 수소충전 인프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① 신장지역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주민과의 대화 ② 도시숲 조성을 위한 현장답사③ 평택시 수소충전 인프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지방자치단체마다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부활돼 본격 시행됐지만 아직도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 2로 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이 중앙정부 예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이 부족한 기초지자체 대부분은 정부나 광역시도의 매칭사업을 따라가기에 급급한 나머지 자체적인 사업은 기획조차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기초지자체가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택시도 예외는 아니다. 평택시는 특히 주요 사업의 예산확보를 공모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민선7기 지난 2년 동안 크고작은 공모를 통해 1천149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평택시는 선정된 공모사업으로 곳곳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지역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도록 내실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공모에 선정된 평택시의 주요 사업을 살펴본다.

■ 도시재생사업… 정부 공모에 선정된 4개 지역 중심으로 순항

고덕국제계획지구(고덕신도시)를 비롯해 새로운 도심 개발이 활발한 평택시. 그러나 한편으로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른 구도심과 신도심 사이의 격차 해소는 평택시가 풀어야 할 현안 중 하나로 놓여있다. 평택시는 이를 도시재생을 추진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사업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문제가 따르는데 평택시는 공모사업을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다.

‘안정도시재생사업’이 대표적이다. 2018년 8월 정부의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90억원과 도비 18억원을 확보했다. 사업을 통해 안정리 미군기지(K-6) 앞을 중심으로 공방거리 활성화, 달보드레센터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서정동은 지난해 4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새뜰마을 사업에 선정돼 국비 38억여원과 도비 5억여원을 확보했다. 사업은 주택정비 지원, 낡은 담장과 골목길 정비, 도시재생어울림센터 등 주민 편익을 위한 생활인프라를 조성한다.

신평지역도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의 ‘2019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평택시는 확보된 국비 150억원, 도비 30억원으로 신평지역에 걷고 싶은 거리, 신평 놀이터, 문화예술 창업센터, 복합커뮤니티시설 등을 조성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공동체를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는 신장지역이 국토교통부의 ‘2019년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국비 80억원, 도비 16억원, 올해 5월에는 안중지역이 국토부의 ‘2020년 소규모재생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2천만원, 도비 3천500만원을 각각 확보했다.

■ 권역별 균형 발전미래 먹거리 사업 유치에도 공모사업 활용

민선7기 평택시가 해결해야 할 현안 과제 중 하나는 지역 불균형이다. 민선7기 평택시는 남부와 송탄(북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더딘 서부지역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색을 살린 공모에 도전, 성과를 냈다.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서 포승읍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선정돼 국비 105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읍면 소재지와 배후마을을 통합 개발해 농촌의 중심지 기능을 끌어올리고, 배후마을의 서비스 기능을 확대해 지역생활권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덕면 권관항이 해양수산부의 ‘2020년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됐다. 권관항에는 확보한 국비 102억원으로 노을 전망데크, 노을휴게공간,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이 구축된다. 평택시는 이번 사업이 서해안고속도로와 국도39호선 개설로 접근성이 떨어진 권관항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로 평택을 먹여 살릴 미래 먹거리 사업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수소생산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돼 49억여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평택시의 수소경제생태계 구축을 위해 준비 중인 수소생산시설이 마련되면 1일 5t 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게 돼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소생산 거점도시로의 성장이 전망된다.

■ 시민들의 삶을 질 개선을 위한 노력… 공모사업으로 원동력 확보

환경 개선을 약속하며 출범한 민선7기 평택시가 공모사업에서 공약을 이행해 나갈 원동력을 얻고 있다.

먼저 평택시는 도시숲 조성을 위한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도시숲 조성은 민선7기 평택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표 사업 중 하나로, 평택시의 계획안이 2018년 11월 기획재정부와 산림청의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 1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해당 예산을 통해 평택시는 국도1호선, 통복천, 안성천, 진위천에 바람길 숲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수질개선을 위한 공모사업에서도 선정돼 총 14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환경부가 통합집중형 오염지류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 공모사업으로, 오염 하천 유역에 단기간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하천을 선정해 지원했다. 해당 공모사업으로 비점오염저감시설, 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 하천직접정화시설 등이 설치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외부오염원 차단과 동시에 통복천 내의 물을 직접 정화할 수 있어 수질개선이 기대된다.

평택=최해영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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