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녹슨 상수도관 개량 공사비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거나 수돗물이 수질기준에 적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교체비나 세척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흐린 물을 먹을 수밖에 없는 가정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지원대상은 20년 이상된 노후주택 중 면적이 130㎥이하인 세대다. 관 내부 부식으로 녹물이 나와 수돗물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단독 및 공동 주택이 해당한다.
수돗물 공급용으로 설치된 급수관 중 가옥에 설치돼 수용가가 관리하는 공용배관 및 옥내 급수관을 범위로 한다.
지원금액은 면적에 따라 표준공사비의 30~80%까지다. 세대별 공용배관은 최대 50만원, 옥내급수관은 150만원이다.
사업참여 희망자는 군 상수도사업소로 방문하면 된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수도관 상태 등을 확인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군은 녹슨 상수도과 개량사업과 더불어 5개 읍ㆍ면 하수관로 정비사업도 추진, 생활환경개선을 이뤄 나갈 방침이다.
청평ㆍ설악처리구역 하수관로 미보급 지역 10개리 1천226가구 3천578명을 대상으로 49.6km의 관로를 신설하고, 현리ㆍ산유처리구역 하수관로 미보급 지역 23.2km를 신설, 6개리 755가구 2천635명에게 공공하수도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더라도 옥내급수 설비가 노후돼 있으면 최종공급지인 수도꼭지에서는 녹물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개량공사비 지원으로 맑은 물이 각 가정에 공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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