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혐의로 기소된 이동현 부천시의회 의장이 16일 의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끼며, 의장직 사임을 결심했다”고 사임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동료 의원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면서 “법적·도덕적 문제에 대해서도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이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부천시의회는 17일 열리는 제246회 임시회 본회의에 의장사임의 건이 상정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장은 애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미래통합당 의원, 정의당 부천시협의회, 부천시민연대회의 등 지역에서 의장직은 물론,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의회가 의장 불신임안 및 징계청원 등의 절차 진행에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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