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지난 2년이였다.
지난 2년은 민선 6기의 정책과 사업에 대한 마무리와 시장에 취임하면서 김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고, 제시했던 철학과 가치를 풀어내는 시간이였다.
시장에 취임한 직후 처음 지시한 것이 그동안 추진 중이던 각종 개발사업의 전면 재검토였다. 그동안 김포시의 도시개발 전략은 공공성과 지역 균형발전에 미흡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어 김포시 도시개발사업의 원칙으로 정책성ㆍ민의성ㆍ환경성ㆍ공정성ㆍ경제성 등 5대 원칙을 세우고 기준 여부에 따라 보류, 중단, 전략적 추진, 정상 추진을 결정했다.
특히 ‘시민행복ㆍ김포의 가치를 두 배로’를 시정목표로 제시했다. 이것은 김포가 발전하고 말 그대로 평화시대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래알처럼 모인 시민들이 실생활에 만족을 느끼고 정주의식을 가질 때만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모든 시정의 역량을 앞으로 김포의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도시 인프라를 하나 둘 채워내는 데 집중했고, 남은 임기 2년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다.
지난 2년, 우리시는 상당 부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됐고 도시 곳곳에서 광역급행버스가 출발, 출퇴근 길 고통이 어느 정도 해결되고 있다. 도시가 눈에 띄게 깨끗해졌고,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여유로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원들이 여기저기 새모습으로 단장됐다. 전국 최초가 하나 둘이 아닐 정도로 아이들의 교육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민선 7기가 출범하며 제시했던 생활 속 공약들과 평가절하 된 김포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계획과 실천들이 쉼없이 진행돼 왔다. 그 결과 대학과 대학병원 유치, 풍무동 도축장 폐지 등 수십년동안 김포시민들의 숙원이었던 굵직한 사업들이 해결되고 살기좋은 따뜻한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행정 서비스의 질이 좋아져야 하고 투명하고 청렴한 공직문화가 뒷받침 돼야 한다. 2011년 경기도 최하위에 머물렀던 공직 청렴도가 2018년에는 경기도 최상위 등급으로 받으며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올해는 지방자치행정대상을 수상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 모든 성과는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협력하고 노력한 결과다.
앞으로 남은 2년,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을 차질 없이 끌고 나아가야 한다. 대학과 대학병원 유치 마무리 뿐 아니라 GTX와 서울지하철 5호선,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에 집중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민선 7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김포 미래 먹거리로 관광사업을 주장했다. 김포는 현재 2만6천여개의 공장이 있는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그동안 20년 이상을 이들 뿌리산업이 견인해 왔다면 앞으로 50년, 100년의 김포는 관광산업이 먹여 살릴 것이다. 남북관계를 극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환황해경제벨트, 신경제지도 내에서 관광산업의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대명항, 전류리 포구와 아라마리나를 연결해 관광산업의 축을 만들어야 한다.
저를 비롯한 1천500여 공직자들이 밤낮 없이 일해 온 결과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시장만의 힘으로, 1천500명 시청 직원만의 힘만 가지고는 안된다. 김포시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바로 시민의 힘이다. 질책, 비판도 필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협력과 응원이다. 우리 김포시를 위해 손을 잡고, 마음을 모아 함께 갔으면 좋겠다. 민선 7기가 끝나는 날, 시민들로부터 숙제 검사받을 때 모든 부분에서 ‘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하영 김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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