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유충 수돗물 사태와 관련, 최초 발생한 정수장이 아닌 다른 정수장에서도 추가로 유충 추정 물체가 나왔다.
인천시와 환경부는 지난 18일 오후 6시 30분께 부평구와 계양구 등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부평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와 부평권역 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부평정수장에서는 폐쇄형 정수장인 제1정수장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가 나왔다. 앞서 서구 원당동 가정집 수돗물과 공천정수장에서 유충이 나왔고, 이 유충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모두 같은 종(種)으로 밝혀진 상태다.
특히 환경부는 전국 44곳의 고도 정수처리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폐쇄형 정수장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가 나온만큼 고도 정수처리장의 근본적 설계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유충이 발견된 경우 물 음용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시는 지난 18일 오후 6시 기준 총 580건의 관련 민원 신고를 접수했다. 이중 149건에서 유충을 확인했다. 144건은 서구 권역, 5건은 부평·계양 권역이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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