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속보 양정역세권 원주민들 이번엔 시청 앞 집회

22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남양주 양정역세권 원주민들이 LH의 일방적인 이주자택지 공급가 변경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심재학기자
22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남양주 양정역세권 원주민들이 LH의 일방적인 이주자택지 공급가 변경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심재학기자

남양주 양정역세권 원주민들이 LH의 일방적인 이주자택지 공급가 변경에 반발하는 가운데(본보 16일자 10면), 이번에는 남양주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시에 조성원가 공급약속을 어긴 LH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양정역세권 원주민 60여명은 22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남양주시청 건너편 분수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5일 LH 남양주사업단 앞에서도 항의 집회를 연 바 있다.

주민들은 이날 “강제 수용에 일조하는 남양주시 각성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22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남양주 양정역세권 원주민들이 LH의 일방적인 이주자택지 공급가 변경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심재학기자
22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남양주 양정역세권 원주민들이 LH의 일방적인 이주자택지 공급가 변경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심재학기자

김완섭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보상위원장은 “LH가 수차례 이주자택지 조성원가 공급을 약속하고 갑자기 지난 5월 도시계획법을 운운하며 감정가에 공급한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시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허가권자이고 공동시행사인 남양주도시공사가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데도 원주민과의 약속을 어긴 LH에 적극적인 조치를 하고 있지 않아 항의 차원에서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양정역세권 원주민 A씨는 “LH가 원주민들을 얕보고 이미 공표한 약속마저 저버리는 게 아닌가”라며 “시가 나서 LH의 사기행위를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LH에 원주민들에게 공표하고 약속한 사항대로 이행을 계속 촉구하고 있는 입장이다. 지난 5월말부터 이 문제와 관련, 5차례 이상 LH에 공문을 발송, 해결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22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남양주 양정역세권 원주민들이 LH의 일방적인 이주자택지 공급가 변경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심재학기자
22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남양주 양정역세권 원주민들이 LH의 일방적인 이주자택지 공급가 변경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심재학기자

남양주시 관계자는 “원래 계획상 상반기에는 개발계획이 수립되고 보상절차를 이행해야 하는데 이주자택지 공급가 문제가 걸림돌이 돼 속도가 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LH가 정상적인 진행을 위해서라도 원주민들과 애초 약속했던 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남양주시는 원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23일 오전 10시30분 시, 주민 대표, 남양주도시공사와 LH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22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남양주 양정역세권 원주민들이 LH의 일방적인 이주자택지 공급가 변경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심재학기자
22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남양주 양정역세권 원주민들이 LH의 일방적인 이주자택지 공급가 변경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심재학기자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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