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업무협약
화성시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자체 최초로 북한 도시와 자매결연 등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이 단체는 임종석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이사장이다.
화성시는 29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철모 화성시장과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재단 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고 지속적인 남북협력을 위한 화성시-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은 지난해 개정된 인도적 대북지원사업 및 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지자체가 민간단체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 대북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 경문협이 남북한 도시 30쌍의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서 시장이 지자체장으로는 유일하게 경문협 이사로 활동함에 따라 첫 협약 도시를 화성시로 결정, 앞으로 남북협력사업을 선도하게 된다.
이날 협약은 ▲ 공동번영 ▲ 지속적이고 제도적인 협력 ▲ 시민참여 3대 원칙 등을 바탕으로 화성시와 북측 1개 도시와의 항구적 협력이 가능한 결연이 핵심이다.
결연이 이뤄지면 농업 및 산림협력은 물론 인도협력 사업 등 화성시의 자원을 이용한 5~10대 중점 협력사업이 추진된다.
화성시는 사업의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건을 마련하며 경문협은 신뢰 있는 교류창구를 확보해 사업의 성사를 위해 노력한다.
이날 임 이사장은 북측 김영철 위원장이 이끄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시와 경문협은 결연 대상 북측 도시와 협력사업 계획을 조만간 확정, 북측에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임 이사장은 “지자체가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중심이 된다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작은 물방울이 모여 강물을 이루 듯 이번 협약이 남북 인도적 협력은 물론 농업ㆍ산림ㆍ보건 등 필수협력의 소중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남북이 하나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이번 지자체 최초 남북도시 간 협력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화성시협의회는 남북도시 자매결연을 위한 기금 30억원 마련을 목표로 시민 모금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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