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동북부 거점도시 도약] ‘공간·교통·환경’ 혁신… 삶의 온도 UP

북부최대 개방형 구조 정약용 도서관
남양주 대표 복합문화공간 자리매김
교통약자 위한 땡큐버스 편의성 높여
M버스 노선망 확충, 교통불편 해소
하천 불법 시설물 정비·난개발 방지
청학·묘적비치 개장… 시민들 품으로
‘내손의 남양주’ 소통 채널 역할 톡톡

▲ 마스크 생산업체를 방문한 조광한 남양주시장
▲ 마스크 생산업체를 방문한 조광한 남양주시장

“3기 신도시 확정, GTX-B와 도심철도 유치 등으로 꽉 막혔던 남양주의 대동맥은 뚫은 셈입니다. 이제 모세혈관을 세밀히 연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설명이다. 조 시장은 지난 2년간 남양주시를 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해 수도권 동북 거점도시이자 대한민국 넘버원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남양주가 배출한 위대한 실학자 정약용 선생의 표현인 ‘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은 ‘나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한다’는 의미다. 지난 2년 동안 남양주시의 변화과정은 ‘시민행복 3대 혁신+1’로 요약할 수 있다. 조 시장이 이끈 혁신과 복지과정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본다. 편집자주

■ 역사, 문화, 미래를 품은 공간 혁신

지난 5월 개관한 정약용도서관은 경기북부 최대, 전국 6번째 규모로 지난 2018년 1월 착공, 2년4개월만에 문을 열었다. 북유럽 도서관에서 영감을 얻은 정약용 도서관은 개방형 실내 구조와 고품격 문화 커뮤니티 공간, 스마트한 운영방식 결합 등을 통해 남양주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남양주시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 금곡동과 홍유릉 일대에 이석영 광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자신의 전 재산을 신흥무관학교 설립에 바쳐 청산리 전투 승리의 주역들을 배출한 이석영 선생과 6형제를 기념하는 광장과 역사체험관 ‘remember1910’ 등으로 구성돼 구도심 재활성화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남양주시는 이석영 광장과 역사체험관 등 역사공원 전체 공사를 내년 하반기 마무리하고 시민들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둔 이석영 뉴미디어 도서관 등은 청소년들이 뉴미디어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문화플랫폼으로 만들어진다. 남양주시는 뉴미디어 인재로 양성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 트롤리버스와 땡큐버스
▲ 트롤리버스와 땡큐버스

■ 편리함과 즐거움이 있는 교통 혁신

땡큐버스는 다핵으로 분포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한 내부 노선연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교통약자를 배려한 남양주형 준공영제로 금곡동을 중심으로 지역 어디나 한 번에 갈 수 있다. 땡큐버스 운행으로 시민들은 시청으로 오기 위해 버스를 갈아타는 수고를 덜게 됐고, 생활교통비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땡큐버스는 현재까지 8개 노선에 86대(와부권역 1개 노선 9대, 진접·오남권역 3개 노선 34대, 다산권역 1개 노선 8대, 별내권역 3개 노선 35대)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문화·관광 즐거움까지 더한 트롤리버스도 지난달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미국이나 유럽 도시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의 트롤리버스는 다음달까지 5개 권역, 8개 노선에 10대를 순차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불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광역버스 노선망 확충도 이뤄지고 있다. 별내신도시~잠실역, 화도~잠실역 등을 운행하는 M버스(광역급행) 2개 노선(각 10대)을 신설했고, 현재 다산진건~잠실역, 평내~잠실역까지 운행하는 M버스(광역급행) 신규 2개 노선 확충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다산진건~강변역 광역버스도 1개 노선이 신설됐다.

■ 하천·계곡 불법, 난개발과의 전쟁, 환경 혁신

남양주시는 하천·계곡 불법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최초의 지자체가 됐다. 남양주시의 선제적 대응은 마중물이 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4개 하천 82곳, 올해는 모든 하천들을 대상으로 불법 시설물 200곳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최근 별내면 청학리와 와부읍 월문리 등지에 ‘청학비치’와 ‘묘적비치’ 등을 개장해 하천·계곡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줬다.

남양주시는 그린웨이 조성사업, 도심하천 정비사업 등을 통해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산책로와 광장, 교량,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도심 주변 하천에서 리조트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광한 시장은 난개발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해 3월 경사도 15도 이상인 토지의 개발행위를 제한한 남양주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 난개발 방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부지 면적만 4만660㎡에 이르는 진건읍 소재 건설폐기물처리사업장 3곳에서 매일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문제 등도 속전속결로 해결했다.

▲ 정약용 도서관 개관식
▲ 정약용 도서관 개관식

 

■ 시민과 약자를 위한 복지 혁신

남양주형 시민 소통 플랫폼 ‘내손에 남양주’는 남양주시가 지난해 2월부터 운영하는 시정에 대한 문자 정보 제공 서비스다. 코로나19 이후에는 확진자 관련 정보는 물론 마스크 공급사항이나 밀접접촉자 관리사항, 선별진료소 안내, 개인위생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모임 자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 현재는 25만여명이 넘는 30% 이상의 시민들이 신뢰하는 소통 채널이 됐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는 정책들도 추진해왔다. 진접읍 진벌리 일원 7천770㎡에 연면적 4천364㎡, 지상 4층 등의 규모로 북부장애인복지관을 건립하고 있다. 북부장애인복지관은 오는 11월 준공된다.

남양주시는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해 평내호평역 일대에 청년창업복합단지(Youth Start-up Factory N)를 조성해 혁신적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특히 청년창업복합단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천374㎡ 등의 규모로 조성하는 스타트업팩토리는 저렴한 임대료와 다양한 창업공간 확보, 사업 운영 컨설팅 진행, 자치기구인 청년길드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더 많은 청년에 수혜를 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 시민 행복을 위한 혁신은 ing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남은 2년도 시민 행복을 위한‘3대 혁신+1’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농·생명 클러스터 산업, 바이오·메디컬 산업, 정밀 화학분야 등의 앵커기업과 굴지의 해외투자기업 유치 등을 통해 경제중심 자족도시의 선봉이 될 왕숙1지구와 문화예술 클러스터로 조성될 왕숙2지구, 4차산업 관련 복합 자족도시로 개발되는 양정역세권 등 그간 공간혁신을 위한 기반을 잘 닦고 준비해온 덕분에 큰 그림은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말했다.

공간 혁신을 위한 세부 과제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경의중앙선 철도복개를 통해 시민들의 휴식을 책임지는 공간으로 변화될 다산광장,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하고 즐길 수 있는 화도근린공원, 늘을중앙공원 등 도심 속 광장과 공원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역사공간인 ‘궁집’도 과거와 현대를 응축한 트렌디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교통 혁신도 계속된다. 하반기에 기존 추진 중인 GTX-B와 지하철4?8호선 연결과 더불어 지하철 6ㆍ9호선 연장과 경춘~분당선 직결 등 남은 교통혁신 과제에 집중해 남양주에 거미줄처럼 촘촘한 철도교통망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조광한 시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아동,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이어간다. 특히 청소년들이 마음껏 쉬고 즐기며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청소년 카페(Under18)를 구상 중이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춤추고 공연하고 숙박까지 가능한 ‘사암유스센터’도 조성해 지역축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광한 시장은 “혁신은 무의식적으로, 또는 관행적·습관적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깊이 고민해보고 또 수차례 되짚어보면서 다른 방식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 청학비치에서 열린 로컬택트 스페이스 선포식에서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특강을 하고 있다
▲ 청학비치에서 열린 로컬택트 스페이스 선포식에서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특강을 하고 있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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