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세계정원 경기가든' 3년 늦춰 2022년 착공될 듯

안산 ‘세계정원 경기가든’(경기가든) 예정부지가 외래종 식물에 점령당해 토종식물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27일자 6면), 애초 계획보다 3년가량 늦어진 2022년 하반기에나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경기도는 “경기가든 조성을 위해 현재 폐기물 및 체육시설로 지정된 사업 부지 용도를 폐지, 자연녹지로 환원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오는 9월 도의회에 상정 예정인 추경예산(안)에 해당 시설 실시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비 32억원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어 “용역비 예산이 확보되면 실시설계작업은 물론 경기가든 조성을 위한 인허가절차를 시작으로 오는 2022년 하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라거 덧붙였다.

도는 착공 후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2024년 하반기에 경기가든이 완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초 지난해 착공에 이어 내년 완공이라는 계획보다 3년가량 늦어지는 것이다.

그동안 도는 시설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등 각종 행정절차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데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가 안산시와 협력,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하는 경기가든은 지난 1994년 12월 매립이 종료된 옛 안산 시화 쓰레기매립장 부지 위에 1천9억원을 들여 49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의 정원과 자연환경놀이터, 커피전문점, 다문화갤러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가든 완공을 앞당기기 위해 현재 각종 행정절차 등을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며 “도가 목표로 하는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을 위해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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