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장안면 공장 바닥과 붙은 옹벽에 틈 생겨…기숙사 8명 대피

폭우로 인해 화성시 장안면의 한 공장 바닥과 붙은 옹벽에 틈이 생겨 8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1일 화성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내린 집중호우로 장안면의 한 공장 바닥 면과 붙은 옹벽에 틈이 생겨 해당 공장 기숙사에 거주하는 직원 8명이 긴급 대피했다.

사고 현장은 5m 높이의 옹벽 위에 공장 2곳이 가동 중이고 아래쪽 평지에는 장애인 150여명이 머무르는 복지시설이 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공장 아래쪽 토사가 유실된 탓에 공장 바닥 면과 붙어 있던 옹벽 상단이 50㎝가량 벌어졌다. 이 틈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공장 건물이 무너질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옹벽이 완전히 붕괴하면 주변의 전봇대가 파손돼 인근 장애인 시설 내 건물 2개동에 전기 공급이 끊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시는 공장 가건물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 중이던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공장주들과 협의, 옹벽 위 가건물을 철거하고 옹벽을 보강할 계획이다.

한편 중부지방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장안면에는 350㎜의 비가 내렸다.

화성=박수철ㆍ채태병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