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음악극축제 성료…뉴노멀시대 새로운 방향 제시

▲ 폐막작 스카이밴드

코로나시대 대면축제로 진행된 제19회 의정부 음악극축제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편견과 왜곡없이 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취지의 ’GAZE-서로의 시선‘이 올 축제의 주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문화예술계 종사자와 우울감과 피로함을 느끼던 시민 모두에게 힘이 되는 축제였다. 500여명의 예술가와 스태프 등이 참여한 공연에는 8천여명이 찾았다.

실내 11개, 야외 34개 작품에 모두 60여차례 공연이 펼쳐졌다. 실내공연은 거리두기로 전체 좌석의 30%만 운영했다. 매회 공연 전후 소독과 방역 등을 시행했고 야외 공연도 사전예약제로 인원을 제한했다.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창의적인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여 공연예술축제로서 의미와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개막작 EG프로젝트의 ‘멜리에스 일루션:달에 도착’은 마임, 마술, 퍼핏 가면극, 미술, 음악, 영상, 모션 그래픽 기술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현실의 퍼포먼스와 영상 속 가상이 혼재되는 새로운 형태의 시네퍼포먼스로 호평을 받았다.

브러쉬씨어터의 드로잉 가족극 두들팝(Doodle POP)은 무대 위 거대한 화이트 보드위에 배우들이 그려낸 그림들이 프로젝터 영상과 만나 새로운 모양으로 변하는 공연으로 3회 모두 만석을 이뤘다. 극단 벼랑끝날다의 ’카르멘’과 창작국악그룹 동화의 ’광대가 리골레토’도 음악과 극의 절묘한 조화로 호응을 얻었다.

폐막작인 프로젝트 날다의 ’스카이밴드’는 한 여름 밤하늘 위에서 펼쳐지는 공중퍼포먼스와 화려한 조명과 라이브 연주가 곁들여져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최준호 의정부 음악극축제 예술감독은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 시대에 공연예술축제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의정부 음악극축제가 좋은 선례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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