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여성단체 “네이버웹툰, 혐오 장사 중단하라”

▲ 19일 성남시 네이버웹툰 본사 앞에서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 등 회원들이 기안84 웹툰 '복학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정민기자

최근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의 작품 ‘복학왕’을 두고 여성 혐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성단체가 네이버웹툰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 등 8개 단체는 19일 성남 판교 네이버웹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관과 성관계 후 정직원이 됐다는 스토리 등은 최근 ‘복학왕’에 나온 장면”이라며 “이번 논란 외에도 여성혐오, 장애인 비하, 이주노동자 차별 등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임신에 대해 부적절한 묘사를 한 또 다른 작품 등 네이버웹툰의 여성혐오와 소수자 비하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라며 “혐오 장사로 운영되는 네이버웹툰에는 정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요 작가들이 공중파 방송에 출연할 정도로 네이버웹툰은 막강한 사회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네이버 웹툰은 단 한 번도 마땅히 짊어 져야할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복학왕’ 연재 중단과 함께 이러한 논란에 휩싸인 작품일 경우 불이익 조치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11일 여자 주인공이 40세 남자 상사와 배 위에 얹어준 조개를 깨부순 후 정직원으로 입사한 ‘복학왕-광어인간 2화’ 전개를 두고 일부 독자들은 “성관계를 통해 정사원이 됐다는 뜻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기안84는 일부 내용을 수정했고 네이버웹툰 측도 “향후 작품으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님과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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